'생성'에서 '수행'으로…'에이전트'가 흔드는 올해 'AI 경쟁' 판도

등록 2026.01.24 09:19:36 수정 2026.01.24 09:19:3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빅테크, LLM 덩치 경쟁 접고 업무 수행형 AI로 전면 전환
개인 데이터 활용·보안 역량이 '차세대 AI 승부처'로 부상

 

【 청년일보 】 지난해까지 구글과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거대언어모델(LLM)의 파라미터 경쟁을 벌였다면,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의 초점은 'AI 에이전트'로 이동했다.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24일 정보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트렌드는 '생성'에서 '수행'으로의 전환으로 요약된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과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대형 행동 모델(LAM·Large Action Model)'이 있다. LAM은 LLM의 언어 이해 능력을 바탕으로 메시지 전송, 애플리케이션 실행, 결제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챗봇이 정보를 나열하는 데 그쳤다면, AI 에이전트는 일정 확인부터 예약, 결제까지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처리한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도 검색, 쇼핑, 코딩 등 자사 플랫폼 기능을 AI가 직접 제어하도록 하는 '에이전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의 최신 모델들이 보여준 추론 능력 강화 역시 복합적인 문제 해결과 도구 활용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꼽힌다.

 

기술 경쟁 구도가 바뀌면서 데이터의 가치 평가도 달라졌다. 웹상의 공개 정보를 수집하는 경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이메일·메신저·캘린더 등 개인의 맥락이 담긴 '퍼스널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에이전트가 사내 시스템이나 이메일에 접근해 문서를 작성·배포하는 권한을 갖게 되면서,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안 업계에서는 강력한 암호화와 접근 통제 없이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를 강조하며, 기기 내 연산을 통해 민감한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독자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AI 기능을 결합해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검색, 지도, 쇼핑, 예약 등 자사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어 이해도와 실생활 서비스 연계를 강점으로 일정 관리, 예약, 결제까지 이어지는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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