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률 -0.28%…韓, 주요 24개국 중 22위 '최하위권'

등록 2026.02.17 08:54:45 수정 2026.02.17 08:54:4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미국 관세 변수 재부각에 올해 1%대 후반 전망도 '안갯속'
한은, 26일 수정전망서 '비관 시나리오'에 관세 리스크 반영

 

【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올해 성장 경로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76%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4개국 중 22위로, 사실상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아일랜드(-0.571%)가 가장 낮았고, 노르웨이(-0.333%)가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이들 두 나라뿐이다. 4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0.1%), 에스토니아(-0.012%) 등 5개국에 그쳤다.

반면 리투아니아(1.709%)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1.338%), 중국(1.2%), 폴란드(1.042%), 포르투갈(0.8%), 멕시코(0.8%) 등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 흐름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1분기에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0.219%까지 떨어졌다. 2분기에는 미국 관세 인상 충격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0.675%로 반등했고, 3분기에는 1.334%로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3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건설 경기 부진이 겹치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연간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반올림하지 않으면 0.97%로, 사실상 0%대 성장에 머문 셈이다.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8%로 제시했으며, 이후 반도체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수출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향 조정 여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합의에 따른 대미 관세율 15%를 25%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비관 시나리오'에 미국 관세 충격 리스크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 전망 당시에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5%로 상승할 경우 성장률이 기본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한미 무역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그 결과를 새로운 전망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대외 여건 변화가 올해 성장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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