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돼지고기와 한우,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밥상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쌀값과 일부 과일·시설채소 가격까지 오르면서 체감 물가 압박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돼지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천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다. 목심은 2천442원으로 14.5%, 앞다리는 1천548원으로 11.8% 각각 상승했다.
한우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다. 1+ 등급 기준 안심은 100g당 1만5천247원으로 10.8% 상승했고, 등심은 1만2천361원으로 13% 올랐다. 양지는 6천772원으로 14.3% 뛰었으며 갈비와 설도 역시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육계)는 ㎏당 6천263원으로 11.1% 상승하며 6천원을 넘어섰다. 계란 특란 한 판(30개) 가격도 6천852원으로 5.9% 올랐다. 축산물 가격 상승폭은 설 연휴 이전보다 더욱 확대되는 흐름이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가축 전염병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공급 차질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ASF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지난해 전체(6건)의 세 배를 웃돌고, 동절기 AI 발생도 50건을 넘어섰다. 한우 가격 상승은 사육 마릿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수입 축산물 가격도 고환율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4천89원으로 1년 전보다 63.7% 급등했다.
곡물 가격 역시 부담 요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쌀 평균 소매가격은 20㎏당 6만3천원을 웃돌며 전년 대비 15%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을 15만t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아직 뚜렷한 하향 안정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채소류는 품목별로 엇갈린다. 노지채소는 공급이 원활해 전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지만, 시설채소는 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기준 시금치(100g)는 1천60원으로 11% 상승했고, 상추와 파프리카, 마늘 등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사과(후지 상품) 10개 가격은 2만8천108원으로 2.7% 상승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과일 가격은 더욱 가파르다. 바나나는 100g당 346원으로 16.5%, 망고는 개당 5천674원으로 43% 각각 급등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