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표 달성 판단 시 종료'…이란戰 조기 종전 시나리오 거론

등록 2026.03.11 08:50:12 수정 2026.03.11 08:50:1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백악관 "4~6주 목표…미사일·핵·해군 능력 무력화가 핵심"
'승리 선언 후 철수'…이란·이스라엘 변수, 긴장 지속 우려

 

【 청년일보 】 미국 백악관이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대통령이 목표 달성을 판단할 때"로 규정하면서, 일정 수준의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조기 종전을 선언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전 종료 기준이 이란의 항복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군사작전의 초기 목표 시점을 약 4~6주로 설정했으며, 미군이 현재 목표를 예상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제시한 작전 목표는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생산 능력 파괴 ▲해군 전력 무력화 ▲핵무기 보유의 영구적 차단 ▲중동 내 이란 대리세력 약화 등이다. 백악관은 이러한 목표 달성 여부를 기준으로 작전 종료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레빗 대변인은 "이란의 위협이 더 이상 핵무기 개발을 보호하는 탄도미사일 전력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면 그 위협은 공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 정권이 유지되더라도 미사일 등 핵심 군사능력이 크게 약화될 경우 작전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미군 사상자 증가 등으로 국내외 비판이 커질 수 있어 조기 종전이 정치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공식 발표된 미군 사망자는 7명이며 부상자는 약 14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전 종전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트럼프의 승리 선언 후 철수'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전력을 충분히 약화했다고 판단할 경우 정치적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의 종전이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란 새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을 이어갈 경우 군사적 긴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부소장은 "전쟁 종료 여부는 테헤란도 결정권을 갖는다"며 "이란이 전쟁이 끝났다고 동의할 징후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란 공격에 동참한 이스라엘의 입장도 변수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지속 의지를 밝히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조기 종전을 선언할지, 아니면 군사 압박을 계속 이어갈지는 향후 중동 정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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