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006952752_d02a7c.jpg)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간편대용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과 개학 연기 등으로 모든 식구가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면서 집밥에 간편식, 배달음식을 동원해도 커지는 끼니 고민에 한 끼 정도는 조리가 필요 없는 가벼운 식사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 등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의 간편대용식은 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전월보다 37% 급증했다.
오리온의 '닥터유 단백질 바' 판매량도 2월 판매량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
마켓오 네이처 제품은 국산 농산물을 원물 그대로 구워 영양소가 풍부하고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닥터유 단백질 바는 렌틸콩과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를 넣고 단백질 함량을 높인 제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그래놀라'가 맛과 영양, 간편함을 갖춘 한 끼 식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스낵킹(snacking, 간단한 식사) 문화 확산과 함께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현대인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그래놀라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007100537_e4967d.jpg)
동서식품도 시리얼 브랜드 포스트의 1~2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월보다 2월 들어 매출이 더욱 많이 올랐다"며 "지난해 2월에 설 연휴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도 눈에 띄는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장기간 머물게 된 소비자들이 하루 한 끼 정도는 메뉴 걱정 또는 별도의 조리나 설거지 없이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했다.
건강을 고려한 식생활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간편대용식이 필요에 따라 적당한 칼로리에 원하는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좋은 점도 이 같은 트렌드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루야채 프로틴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312/art_15844007104983_9b6786.jpg)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간편대용식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의 자체 식품 브랜드 '오하루 자연가득'은 최근 흔들어 마시는 오트밀 쉐이크를 출시했다.
글로벌 간편식 브랜드 퀘이커와 협업한 이 제품은 8가지 곡물을 담은 병에 물이나 우유를 붓고 흔들어 마시면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일일 섭취 권장량의 야채 성분에 단백질을 더한 '하루야채 프로틴밀'을 선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간편대용식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세분된 수요와 용도에 따른 다양한 제품이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