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낙농진흥회에 '농피아' 인사들이 낙하산 형태로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피아는 농림부 공무원 출신을 일컫는 말이다.
1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회장과 전무 등 임직원 6명이 외부기관 출신이다. 이 중 5명이 농림부 출신 퇴직공무원으로 확인됐다.
농림부 축산국장 출신의 현재 회장은 국정농단세력과의 공모협의 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결정 되기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2월6일에 선임형식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또 전임 회장도 농림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권 시절인 2012년 1월19일에 선임돼 올해 2월5일까지 5년간 낙농진흥회장직을 지냈다.
탄핵 정국으로 시국이 어수선하던 지난 2월1일, 특별채용 형식으로 자리르 차지한 낙농진흥회 안** 전무도 농림부 부이사관(3급) 출신이다.
현재 낙농진흥회는 회장을 비롯해 총 31명이 근무 중이다.
김 의원은 "6년간 국비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낙농진흥회에 농피아 인사들이 연속으로 임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절절치 않다"며 "농피아 인사들이 관리감독을 했거나, 해야 할 기관의 임원자리를 돌아가면서 차지한다면 국비 투입사업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수립한 '낙농진흥계획'에 따르면 낙농진흥회에 총 5001억원의 국비가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