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61)을 지명했다. 이는 새 정부 들어 단행된 첫 감사원장 인사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황 전 원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한 지 6일만에 최 원장을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 13기로 경남 진해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전지방법원장과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정에서 소통에 능하고, 재판 결과를 신뢰하고 승복하도록 이끄는 법관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최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 오래 법관 생활을 한 저를 후보자로 지명한 데는 감사업무의 직무상 독립성·공정성을 강화하고 확립해야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이해했다"며 감사원의 독립성·공정성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장으로 임명되면 법관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잘 살려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4년의 임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