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배원의 자유로운 연차·병가를 보장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하고, 근로시간도 주 52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22일 우정사업본부는 전국우정노동조합과 광화문우체국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노사협정서를 체결하고 '집배물류 혁신전략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본은 먼저 집배원이 연차·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력을 연차별로 1000여명 증원한다. 또 우체국간 업무 불균형 해소하기 위한 집배부하량시스템도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산출요소 신설 또는 조정 등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집배원의 장시간근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공동작업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우편물을 집배팀별로 구분해 제공한다. 또 운송차량 정시도착, 휴식권 보장 등 새로운 근무문화를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우편물 구분에 필요한 인력대신 2020년까지 미니순로구분기 등 우편물 구분기를 개발해 모든 배달우체국에 보급할 예정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집배원의 안전을 위해 이륜차도 초소형 사륜차로 대체한다. 배달이 편리하도록 아파트 단지에는 스마트우편함, 농어촌지역에는 마을공동우편함 보급을 확산한다.
소포배달에 따른 집배원의 부담도 완화하기 위해 통상구/소포구 등 집배구 분리 및 위탁배달을 확대하고, 배달 업무를 정보화해 집배업무를 경감할 방침이다.
우본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기차와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달을 추진하는 등 집배원 노동조건을 개선해 집배원 과로사 등의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우체국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동조함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본과 우정노조는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 복리후생에 관한 사항 등 총 33개 안건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