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기간제근로자 294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무기계약 전환 권고직종 중 돌봄전담사와 유치원방과후과정 강사 55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1월 30일까지 총 6차례의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통해 교육부 미전환 권고직종 3293명과 자체판단직종 2211명을 추가한 기간제 근로자 5504명을 심의해 왔다.
이 심의위원회에는 교육청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5명(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4명 포함)이 참여했다.
시교육청은 심의위원회가 최정 심의·의결에 앞서 의견 개진을 희망하는 쟁점직종 근로자 대표와 노동조합 간부를 위원회에 출석토록 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기간제근로자 2211명 중 정규직 전환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1917명을 제외한 19개 직종 294명을 정규직(무기계약) 전환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교육부 전환 권고 직종인 돌봄전담사(404명), 유치원방과후과정강사(150명) 직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정규직 전환자는 848명에 이른다.
신규 전환자는 전환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3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주요 직종은 그동안 기간제법 예외 사유에 속했으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1년 미만의 근로 영양사, 조리원, 55∼59세 시설관리실무원, 환경미화원 등이다.
정규직 전환 제외자는 일시 간헐적 업무 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자, 휴직대체자 등 보충적 근로자들이다.
시교육청은 기간제근로자 외 파견·용역 근로자 1천270명에 대해서도 직고용을 위해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를 구성해 전환 대상, 시기,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에 무기계약으로 전환되지 못하는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처우개선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