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에 실버택배 도입?...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

등록 2018.04.19 11:05:08 수정 2018.04.19 11:05:08
김수진 기자 soojin03@youthdaily.co.kr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택배를 찾아가고 있다. <출처=뉴스1>

기존 택배업체와 마찰을 빚으며 '택배 전쟁'을 야기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에 실버택배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작된 '다산신도시 실버택배 비용은 입주민들의 관리비로 충당해야 합니다'라는 청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2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답변을 해야 하는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 요건을 축족했다. 

최근 다산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 단지는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에 택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공지문을 내걸고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높이 제한 때문에 택배 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택배사들은 "넓은 신도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물을 인력으로 배송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택배를 아파트 정문 앞 진입로 등에 동별로 분류할테니 입주민들이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면서 택배 운송을 거부하거나 배송물을 주택가지 배달하지 않고 단지 내 지상주차장 등지에 쌓아놓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중재안으로 택배업체가 아파트 입구의 거점까지 운송해 놓으면 실버택배 요원이 주택가지 배송하는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실버택배란 아파트 거주노인이나 인근 노인을 택배인력으로 활용해 아파트 내에서 주택까지 방문 배송하는 방식이다. 

다만, 실버택배 비용의 절반을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세금이 투입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청원 제기자는 "택배는 개인이 사적으로 구매하는 물건을 배달받는 서비스인대 공적 비용이 투입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더군다가 다산신도시 입주자들이 택배 차량의 진입을 막은 것은 어떠한 불가항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주민들의 이기심과 갑질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버택배 기사 관련 비용은 전액 다산신도시 입주민들과 관리비용으로 충당해야 하며, 공적 자금이 단 1원이라도 투입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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