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미지=유튜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6/art_1613049634957_2133b9.jpg)
【 청년일보 】 “우연히 지하철에서 어르신들이 유튜브를 통해 트로트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을 타켓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면 구독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트로트 이슈 채널을 운영하는 20대 유튜버 A씨의 말처럼 유튜브는 스마트폰과 PC만 있다면 누구나 채널 운영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낮은 진입장벽으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부업과 수익 창출 방식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국내 구직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4명은 투잡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투잡으로는 ‘서비스직’이 가장 많았으나 유튜버도 상위자리에 랭크됐다. 특히 20대에서는 서비스직에 이어 ‘유튜버’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두번째로 많았다.
실제로 유튜버 A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 개념으로만 생각하면 편하게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회 수를 신경 쓰다 보니 특정 인물에 대한 영상만 만들게 되면서 처음 채널을 만들 당시에 목표와 방향성을 달라졌다"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운영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소회했다.
A씨는 20대로 직장을 다니면서 구독자 7만여명을 확보, 트로트 관련 이슈에 대한 유튜브 채널을 지인과 함께 운영 중이다.
◆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이슈 유튜브, 큰 수익은 힘들어"
A씨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를 운영할 생각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트로트 열풍이 불기 시작하던 지난해 지하철에서 어르신들이 유튜브를 통해 트로트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을 타켓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면 쉽게 구독자 수도 증가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며 “유튜브 채널의 전체적인 컨셉을 잡기까지가 어려웠으며, 편집 또한 이미 영상 쪽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브이로그, 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 중 이슈 유튜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는 “직장과 겸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튜브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며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을 찾다 보니 지금 이런 형태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영상마다 만드는 시간은 다르지만 대본작성, 녹음, 영상편집 합쳐서 보통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특히 이슈를 다루는 유튜버는 시간이 지나면 영상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이슈 유튜버로서 정확한 검증 즉 팩트체크에 대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선 기사화되고 검증된 사실에 대해서만 영상을 제작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나갔을 때 구독자들이 바로잡아주셔서, 빠르게 영상을 내린 뒤 수정하기도 했다”며 “현재는 그런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미 다 기사화되고 검증된 사실에 대해서만 영상을 제작한다”고 강조했다.
◆ 꾸준함이 수익으로 직결..."조회 수만 생각하게 되니 회의감 들어"
유튜브 수익에 대한 질문에서도 A씨는 자신의 채널은 기업으로부터 광고가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므로 수익은 조회 수로 결정된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 수익구조가 영상마다 조회 수로 수익이 책정된다”며 “한 달 기준으로 영상을 많이 제작했을 때 20개 정도의 영상으로 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낸 적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 달 기준 영상을 많이 제작하지 않았을 경우 50만원 정도의 수익이 난적도 있었다”며 “보통 조회 수 1회에, 1원에서 3원 사이에의 수익이 들어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는 채널 초창기 트로트 업계 전반에 대한 이슈를 다루었다면 구독자 수를 늘리고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특정 인물에 더 치우치게 됐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A씨의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인물들도 다양한 편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가수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
그는 “애초에 특정 인물의 이슈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지만, 의도하지 않게 구독자층이 특정 인물의 팬들로 많이 잡혀버렸다”며 “조회 수를 생각하다 보니 특정 인물에 대한 영상을 계속 제작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 돈을 쫓다 보니 영상을 제작하면서 회의감이 많이 들어 점점 영상을 올리는 빈도수가 줄었다”며 “트로트에 관련된 질 좋은 영상들을 제작하고 싶어 현재 채널에 대한 컨셉을 바꾸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제작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정책상 1개의 대박 영상보다는 꾸준한 영상 업로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1인 유튜버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작 초기에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컨셉 등 명확한 채널 정체성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