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 '중고신입'…평균 경력 기간 1.3년

등록 2024.03.28 06:00:00 수정 2024.03.28 10:50:1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한경협, 2024년 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채용동향·인식 조사

 

【 청년일보 】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25.7%)은 경력을 가지고 신입직으로 지원한 소위 ‘중고신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졸 신규입사자 중 중고신입 비중인 22.1%보다 3.6%p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여론조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기업 채용동향·인식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한경협은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시장 3대 트렌드로 각각 ▲중고신입 선호 ▲수시채용 증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를 꼽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3년으로 1년~2년(52.6%)이 가장 많았다.

 

한경협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업무에 즉시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응답기업 10곳 중 6곳(58.5%)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16.2%,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2.3%였다.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들은 전체 채용계획 인원 중 절반 이상(53.2%)을 수시채용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공개채용 선발 비중(46.8%)보다 6.4%p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 비중은 40.7%로 나타났다. 

 

채용 전형 중 어느 단계에서 AI를 활용 중이거나 활용을 고려하고 있냐는 물음에, 응답 기업 10곳 중 6곳(62.3%)은 '서류전형'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무면접 및 토론 단계(29.5%) ▲임원면접(8.2%)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거나,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규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27.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채용 후 조기퇴사자 발생(24.9%) ▲채용과정에서 이탈자 발생(21.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대기업의 구인난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적극적으로 구인했으나 채용하지 못한 인원(미충원 인원)은 2.3만명으로, 3년 전인 2020년(1.3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고용 확대 유도(35.0%)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31.6%)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9.8%)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수시채용 확대, 중고신입 채용 확대, AI 기술 도입 등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규제 완화, 고용 증대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고용 여력을 확충하고, 산학연계 등 기업 현장에 적합한 인재 육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