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맞춤형 청년정책 추천"...마포오랑의 '빈틈없는' 종합상담

등록 2022.10.01 08:00:00 수정 2022.10.01 08:00:04
김원빈 기자 wonbin7@youthdaily.co.kr

기자가 서울청년센터 '마포오랑'에서 체험한 종합정책상담 프로그램 '상담 오랑'
내방한 청년의 관심에 따라 긴요하고 실질적인 시·정부의 청년 지원 정책 추천
청년 개개인의 삶에 맞는 아낌없는 '팁' 방출..."청년에 '실질적인' 도움되는 것이 목적"

 

【 청년일보 】 청년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 각자의 필요에 적합하도록 시·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청년들이 긍정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서는 공간이 있다.

 

바로 서울시 전역에 걸쳐 12곳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청년센터 오랑(이하 오랑)'이 그곳이다.

 

청년일보는 오랑이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합정책상담인 '상담 오랑'을 체험하고 그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랑 중 한 곳인 서울시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마포오랑'을 찾았다.

 

◆'청년 관심 주제'에 따른 맞춤형 상담...마포오랑, 빈틈없는 공공 상담서비스 제공

 

기자가 '서울청년센터 오랑'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자 마포오랑에서 상담 실무를 담당하는 매니저로부터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주제·관심사 등을 묻는 통화가 걸려왔다. 일종의 본 상담 전 사전 질의다.

 

이 과정에서 마포오랑 측의 매니저는 주거·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제 중 상담을 요청한 청년이 요구하는 관심 주제를 꼼꼼히 파악하고, 본 상담의 가능 일정을 확정하는 과정을 걸쳤다.

 

수주 후 진행된 본 상담에서 기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많은 청년이 겪는 '주거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청년의 입장을 가정하고 상담을 진행해봤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을 시작한 마포오랑 측의 매니저는 '서울주거포털'에 존재하는 정보 중 청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한 인쇄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첫발을 땠다.

 

 

상담은 청년이 어느 정도의 개인정보(보증금 확보 여부·가구 소득 등)를 제공하는지에 따라서 그 내용적 깊이와 방향성이 결정됐지만, 개인정보 제공과 무관하게 오랑을 방문한 어떤 청년이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친절함과 함께 깊이 있게 소개해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일례로 마포오랑 측 매니저는 서울시의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을 소개하며 내담한 청년이 해당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대출 시 청년이 부담을 질 금액 등을 안내하는 등 '매뉴얼'에서는 알 수 없는 청년 지원 사업의 실질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상담자인 매니저는 청년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관문 중 하나인 청년 정책에 대한 지원 절차도 현장에서 함께 진행하며 청년의 어려움을 함께 해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본 기자가 진행한 상담에서도 마포오랑 측의 매니저는 '복지로' 등의 포털을 함께 탐색하며 각종 청년 정책의 조건에 피상담자가 부합하는지, 정책에 따라 어떤 과정과 실질적 어려움이 존재하는지를 상세히 안내했다.

 

상담을 진행한 마포오랑 측 매니저는 "서울시와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책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포털 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많은 청년분들이 이 같은 포털의 존재를 잘모르거나, 알아도 복잡한 과정 등을 잘 알지 못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포털을 소개해드리고, 분야에 따라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의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상담 제공"...매뉴얼에 없는 '꿀팁' 방출

 

더 나아가 마포오랑에 측 매니저는 청년이 실질적으로 청년 정책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보다 용이하게 각종 지원 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 책자에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꿀팁'을 제공하기도 했다.

 

일례로 마포오랑 측 매니저는 주택도시기금의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사업을 소개하면서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 사업의 경우 최근 기준이 조금 더 확장돼 창업·비영리 기관에 취업한 청년도 지원을 받으실 수 있게 됐다"며 귀띔했다.

 

또 "실제 부동산을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에 따르면, 100%에 해당하는 보증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집주인이 협조해야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가능한 부동산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만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당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물을 찾기를 권한다"며 적극적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포털 검색이나 부동산 문의 등을 통해 '전세자금대출 가능 여부' 등을 미리 파악하면 해당 정책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매물을 조금 더 용이하게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담을 진행하는 매니저는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도 아낌없이 전했다.

 

상담을 진행한 매니저는 "원래 절차라면 정책으로부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집을 먼저 찾아 계약을 하고, 계약서를 포함해 직장으로부터 다양한 서류를 발급받아 지원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확실하게'내가 이 정책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와 '필요한 서류는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을 접수하는 각종 은행 창구에 문의해 먼저 답변을얻고 절차에 착수하는 것도 하나의 유용한 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포오랑 측 매니저는 '서울시 청년월세지원사업'을 소개하면서도 "서울시의 '청년월세지원사업'은 굉장히 좋은 정책이지만, 이미 접수가 종료된 지원사업인 경우"라며 "개인적으로는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담을 받으러 온 청년들에게는 이러한 정책이 있다고 해서 굳이 정책에 맞춰 기다리거나, 집을 구하라고 추천하고는 있지 않다"며 오랑을 찾은 청년의 삶에 맞는 적시의 정책을 소개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마포오랑 측 매니저는 각종 관공서의 홈페이지, 매뉴얼 등에는 없지만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제공했다.

 

상담을 진행한 매니저는 "다양한 상담으로부터 나오는 사례와 그에 따른 경험으로부터 알게 되는 유용한 팁을 피상담자에게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물론 공식적으로는 꼭 제공해야 하는 정보는 아니지만, 청년의 삶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리게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본 상담이 종료된 후에도 마포오랑의 '꼼꼼한' 정책 상담은 이어졌다.

 

마포오랑 측은 상담 종료 이후 피상담자에게 상담 내용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홈페이지 등의 링크를 개별적으로 송부했다. 기자가 받아본 문자메시지에는 청년의 주거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홈페이지의 URL이 담겼다.

 

서울청년센터 오랑의 '상담 오랑'이 단순히 사무적인 성격을 띄는 것이 아니라, 고민 끝에 어렵게 오랑을 찾은 청년 한 명 한 명을 배려하고 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본 상담을 마친 마포오랑 측 매니저는 "개인적인 성격 자체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간혹 피상담자가 "그때 알려주신 과정에 참여해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는 소식을 들으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면서도"이미 제도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피상담자들에게 마땅히 소개해줄 수 있는 다른 정책 등이 없을 때 개인적인 속상함을 느낀다"며 복합적인 소회를 전했다.

 

한편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12곳의 오랑에서는 청년 개개인의 삶에 맞는 서울시·정부의 각종 정책 등을 소개하는 종합정책상담인 '상담 오랑' 프로그램을 상시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청년센터 오랑'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단, 각 오랑에서 진행되는 상담의 방식과 구체적인 내용은 다소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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