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자영업자 실질 처분가능소득 20% 감소

등록 2023.10.10 09:54:36 수정 2023.10.10 09:54:46
오시내 기자 shiina83@youthdaily.co.kr

김회재 의원 "경기침체에 자영업 위기 코로나 때보다 심각"

 

【 청년일보 】 고물가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 2 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국회에서 나왔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의 소득에서 이자비용 ,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소득으로 가구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처분가능소득에서 물가 상승 영향을 뺀 수치이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 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인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537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5% 급감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도 343만 원으로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법조사처 분석 결과 특히 올해 들어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코로나19 위기 당시보다 최대 6 배 가량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코로나 19 위기가 닥쳤던 2020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대(고용원 있는 자영업 가구 – 3.2%, 고용원 없는 자영업 가구 – 3.6%)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자영업 가구의 실질 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1, 2분기 본격적 회복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 분기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가능 소득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데 이어, 4 분기 8.2%, 올해 1분기 10.0%, 2 분기 19.5% 급감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에도 지난해 3분기 2.6% 감소하고 , 4분기 일부 회복하였으나, 올해 1분기 7.5%. 2분기 16.2% 급감했다.

 

취약계층의 가계 상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임시근로자를 가구주로 둔 임시근로자 (243만 원) 가구의 경우 올해 2 분기 실질 처분가능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6.6%, 일용근로자(252만 원) 가구의 경우 12.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회재 의원은 "고금리·경기침체로 취약계층과 자영업 가구의 위기가 코로나 때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민생·경제 재정투자를 위기극복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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