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동아제약과 HK이노엔이 MZ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게임’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소비자 저변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게임과 자사 제품 간의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동아제약과 HK이노엔 양사는 각각 두가지 형태의 게임과 연계한 콜라보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제품 판매와 제품·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동아제약, ‘박카스맛 젤리 X 원신’·‘박카스F X 배틀그라운드’ 콜라보 진행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자사의 대표적인 제품인 ‘박카스’에 국내 대표적인 게임 ‘원신’ 및 ‘배틀그라운드’를 연계한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4월 전국 편의점과 ▲동아제약 공식 온라인 몰 ‘디몰(:Dmall)’ ▲박카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을 통해 박카스맛 젤리와 게임 ‘원신’간 ‘치얼업(CHEER UP)’ 컨셉의 콜라보를 선보였다.

 

박카스맛 젤리 10종의 패키지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를 담아냈으며, 패키지 내 ‘원신씰’을 동봉해 원신 캐릭터 씰 랜덤 증정 및 씰 후면에 삽입한 코드를 입력하면 게임 아이템을 랜덤으로 증정했다.

 

디몰(:Dmall)과 박카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박카스맛 젤리 X 원신’ 콜라보 굿즈 4종(▲캔배지 세트 ▲쉐이커 키링 세트 ▲장패드 세트 ▲나비아 치얼업 세트)도 한정 판매했다.

 

지난 4월 24~27일에는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대형카페에서 박카스맛 젤리와 원신 콜라보 기념 팝업스토어 ‘박맛젤 살롱’을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5만명을 기록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박카스F 병 라벨지’와 ‘박카스F 10입 케이스 패키지’에 배틀그라운드 게임 요소를 적용했으며, 오는 11월 말까지 박카스F 10입 케이스 구매자 한해 배틀그라운드 아이템 ▲박카스F 티셔츠 ▲네임플레이트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HK이노엔, 매년 게임과 ‘콜라보’…“올해 콜라보 제품은 ‘헛개수·컨디션환’”

 

HK이노엔은 게임과 연계한 콜라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1월 ‘프라시아 전기’ ▲5월 레이븐2를 연계한 콜라보를 잇따라 진행하는 등 전년에 비해 한번 더 늘렸다.

 

앞서 HK이노엔은 2021년 자사 제품 헛개수와 위메이드의 게임 ‘미르4’ 간의 콜라보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음료 헛개수EX·컨디션과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간의 콜라보 ▲제로 칼로리 아이스티 ‘티로그’와 모바일 게임 ‘애니팡 시리즈’간의 콜라보 등을 진행했다.

 

올 1월에는 넥슨 게임 ‘프라시아 전기’와 손잡고 1월 18일부터 3월 26일까지 프라시아 전기의 캐릭터 ‘심연추방자’가 그려진 헛개수EX 구매 시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는 콜라보를 선보였다.

 

또 넷마블 게임 ‘레이븐2’와 손잡고 지난 5월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헛개수·레이븐2 콜라보 에디션 ▲컨디션환·레이븐2 스페셜팩 구매 시 게임 아이템 쿠폰을 증정하는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 “게임 주 소비자는 ‘젊은층’…콜라보 이후 제품 판매·관심 증가”

 

이처럼 동아제약과 HK이노엔이 게임과의 콜라보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게임을 즐기는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이기 때문이다.

 

젊은세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 중 하나인 게임을 통해 자사의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소비자 저변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동아제약과 HK이노엔 양사는 게임과 연계한 콜라보를 선보인 후 해당 제품의 판매 실적이 향상됐거나 제품 문의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와 원신 모두 글로벌 게임으로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MZ세대가 주로 찾는 PC방 등에서 박카스F 배틀그라운드 콜라보 제품을 많이 찾는 등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에 진행했던 원신과 콜라보를 진행한 박카스맛 젤리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개최된 박맛젤X원신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종료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콜라보와 관련해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 소비자 유입과 소비자 저변 확대를 위해 게임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2021년(헛개수와 게임 ‘미르4’ 콜라보)와 2023년(헛개수EX와 게임 ‘나이트 크로우’) 당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것처럼 올해 콜라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HK이노엔은 헛개수와 게임 ‘미르4’ 간 콜라보 이벤트 기간(2개월) 동안 연간 헛개수 판매량의 70%를 판매했으며, 헛개수EX와 게임 ‘나이트 크로우’ 간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에디션 3개월치 물량을 1개월 만에 완판한 바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 증가 및 긍정적인 소비자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성공적인 콜라보 이력을 기반으로 게임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지속적으로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게임 콜라보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