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과 연계해 홈쇼핑 등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이트에서 현금결제를 유도, 상품을 보내지 않고 대금만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832/shp_1691556081.jpg)
【 청년일보 】 서울시는 최근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과 연계해 홈쇼핑 등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이트에서 현금결제를 유도, 상품을 보내지 않고 대금만 탈취하는 피해가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사기 피해 사이트 수는 총 162개로, 전년보다 4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4년 동안 접수된 사기사이트 건수 총 78건보다도 2배나 많다.
특히 사기 사이트 유형 중에서도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218건(103개 사이트)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 금액은 1억4천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된 사기 사이트는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전시상품 할인판매 사이트, 일반 온라인몰을 가장한 사이트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사기 판매자들은 주로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에 최저가로 상품을 등록한 뒤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취소 처리하고 미리 만들어 둔 사칭 사이트에서 재구매하도록 유도, 대금을 탈취하는 수법이었다.
시는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에서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배송 완료될 때까지 판매자가 대금을 받을 수 없어, 탈취가 불가능하므로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허위 사이트’로 유인해 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 피해의 90% 이상이 비사업자도 본인인증만 거치면 쉽게 입점할 수 있는 특정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을 통해 발생했으며, 감시가 느슨한 주말 사이 거래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당초에는 유명 가전전문몰(피해건수 117건)에 한정해 사칭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유명 종합쇼핑몰(피해건수 101건)까지 확대, 가구·식품·골프용품 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명 온라인몰의 사업자 정보, 이미지, 로고 등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공식 홈페이지 주소를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도록 교모히 변경하는 수법이 빈번했다. 예로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 마지막에 's'를 추가하거나, 주소 가운데에 특수문자 '-'을 삽입하는 방식이 있다. 이에 시는 사전에 사기 유형과 피해 예방 요령을 숙지해 둘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온라인 중개몰(오픈마켓) 구매 건을 입점 판매자가 주문취소 후 품절, 추가 할인 등을 미끼로 문자, 메신저 등을 통해 별도 사이트를 알려주면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구매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쇼핑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로 상담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유명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8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국내 주요 4개 웹서버대여(호스팅) 업체(가비아C&S·아임웹·NHN커머·카페24) 간담회를 갖고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특정 단어가 포함된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차단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모니터링 하는 한편 사기 사이트, 패턴을 공유하는 등 방안을 논의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비자들이 유명 온라인몰을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며 "오픈마켓 판매자 본인인증 강화, 주말·공휴일 등 비정상 거래취소 모니터링 강화 등 피해예방을 위해 업계와 지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