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끝났다”...29일부터 폭염·열대야 본격화

등록 2019.07.28 13:50:22 수정 2019.07.28 13:50:22
신화준 기자 hwajune@hanmail.net

기상청 “작년 같은 최악 폭염 가능성 낮아”

지난해 서울 지역의 폭염.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지역의 폭염. [사진=연합뉴스]

[청년일보] 며칠간 지속적으로 내린 장맛비가 28일 오후 소강상태를 보이며 월요일인 29일에는 오히려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서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사실상 올여름 장마는 종료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한 이래 32일 만이다.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집중호우는 발생할 수 있지만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를 제외한 비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기상청의 중기(열흘) 예보를 보면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맑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올라가 25∼28도 수준이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30∼33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36도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의 평년(1981∼2010년 연평균) 폭염 일수는 6.6일이다.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2010년대 들어 작년까지 9년간 연평균 폭염 일수는 12.3일에 달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의 경우 서울에서 평년 8.5일, 2010년대 들어 작년까지 9년간 연평균 17.8일 나타났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서울의 폭염·열대야 일수는 아직 각각 4일·3일로, 29일 이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상청은 올해 더위가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0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도 같은 날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 서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깊은 관련이 있는 티베트 고기압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고도가 높은 티베트 일대 공기가 데워진 뒤 동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압계 상·하층이 모두 뜨거워져 기온이 치솟았다.

올 여름에는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 티베트 고원에 작년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평년보다 많은 눈이 덮여 있었는데 이 눈이 티베트 일대 기온 상승을 저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도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약하다”며 “통계상 우리나라 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여서 이후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화준 기자 hwaju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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