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크래프톤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전 세계 350여 곳의 게임사를 검토했으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외부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외에도 배 CFO에게 8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이 승인됐다.

일부 주주는 이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FO는 앞으로 일어날 M&A 등 외연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며 "주가가 공모가를 넘었을 때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이고, 이를 모두 행사하려면 공모가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의 주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주 중 일부는 주주환원을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배당 약속을 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 CFO는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크래프톤은 현재 다양한 IP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스튜디오 내부와 외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제작 중"이라며 "인도 시장 공략과 함께 새로운 게임 출시도 예정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성수동 일대에 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배 CFO는 "건물 내 조직별로 나뉜 개발 공간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