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정치·사회 주요기사] 4·10 총선, 거센 정권심판론에 여당 참패…尹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 外

등록 2024.04.13 08:00:00 수정 2024.04.13 08:00:05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난 제21대에 이어 2연속 압승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심상정 의원도 각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4·10 총선, 거센 정권심판론에 여당 참패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지난 제21대에 이어 2연속 압승. 개표가 완료된 지난 11일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집권 여당이 이같이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사상 처음. 이 같은 이례적인 결과는 야권이 내세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선거일에 임박해 잇따라 나온 정부발 악재들과 맞물려 유권자들에게 잘 먹혀든 결과로 풀이. 22대 총선 투표율은 67.0%로, 14대 총선 이후 32년 만 최고 기록.

 

국민의힘이 향후 4년간 야권에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에도 타격이 불가피. 민주당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세지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등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

 

◆ 尹 "총선에서의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

 

이어 "총선 결과나 원인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되돌아보는 시간이 곧 있을 것이다. 다시 발표하겠다"고 언급. 이 밖에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네, 그렇게 해석하면 (된다)"고 답변.

 

◆ 한덕수 국무총리·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 이와 함께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의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도 전원 사의.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등이 포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 발표.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라는 성명 발표. '정치활동을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언급.

 

 

◆ 尹, 이르면 내주 초 총선 입장 발표…이재명 "尹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야"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 발표할 방침. 윤 대통령이 발표할 국정 쇄신 내용에는 민심을 더욱 경청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게 골자가 될 것으로 예상.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의 '일방 소통'에 대한 지적이 많았던 만큼 기자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2일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하셨다"며 정부·여당이 야당과 대화할 것을 촉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말에 "정치의 근본이 대화와 타협인데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라고 강조.

 

아울러 "윤 대통령이 선거 후 '앞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다고 들었다"며 "진심으로 환영하고,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

 

◆ 총선 후 의정 갈등 미궁속으로…의료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 유지

 

지난 12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개최. 원래 한 단계 위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중대본부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퇴하며 복지부 차원의 중수본 회의로 대체.

 

현재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들에게 3개월 의사면허 정지 준비를 마쳤으나, '유연한 처리' 방침에 따라 정지 절차를 중단 중. 의사단체들의 경우 정부가 대화 선제조건으로 제시한 '공통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정부 대응을 주시하며 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 지속.

 

의협 비대위는 이날 결국 단독으로 브리핑을 열고 여당의 참패 원인을 지적하고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단체들은 대정부 법적 대응에 나서며 대화 노력도 이어갈 전망.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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