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깜짝 금리 인하...'연 3.25%→3.0%'

등록 2024.11.28 10:29:29 수정 2024.11.28 10:29:47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금통위, 지난달 이어 두 달 연속 인하
올해 성장률 전망 2.4→2.2% 하향 조정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했다. 이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지난달 금리를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해 3년 2개월만에 통화정책 전환을 하고 한달만에 또 인하를 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금통위의 이번 인하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경기 부진에도 세수 펑크 우려에 정부의 재정투입이 어려운 데다 트럼프 당선으로 무역 전선에도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1%로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돌았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했던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원인이다.


문제는 이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률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책연구원인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적 관세(10~20%)가 실제로 부과되는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14%(약 9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은 물론 세계 모든 국가와 관세 전쟁을 벌인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1%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2.2%로 지난 8월 전망치(2.4%)보다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1.9%로 내다봤다.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3%·1.9%로, 2026년에는 1.9%로 전망됐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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