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딜링룸. [사진=하나은행]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452540944_7c150a.jpg)
【 청년일보 】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 우려 완화에 힘입어 이틀째 오르며 2,570대를 회복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70%) 오른 2,576.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0%) 오른 2,573.55로 출발해 2,583.65까지 키웠던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375억원, 1천55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천6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전환했다. 연기금은 4억원 순매수하며 4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자동차 관세를 1개월간 면제하고 캐나다산 에너지에 부과된 10%의 관세에 대해 철회를 고려한다는 소식에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방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 안정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코스피가 전날 1% 넘게 오르면서 관세 우려 완화 기대감을 일부 선반영한 데다 오는 7일 미국 2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이날 오름폭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간밤 미국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반면,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해 경기 지표가 엇갈린 만큼, 뒤이어 공개될 고용보고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관세 우려 완화 영향에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며 상승했다"며 "오늘 엇갈린 ADP-ISM 서비스업 지수 영향에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관세 협상 등을 지속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1.37%), 전기가스(0.86%), 운송창고(0.70%) 등이 올랐으며 의료정밀(-1.38%), 제약(-0.40%)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56%)가 10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며 현대차(1.49%), 기아(2.19%) 등 자동차주와 셀트리온(1.84%), NAVER(5.54%), KB금융(2.61%) 등도 올랐다.
농심이 라면·과자 가격 인상 소식에 10.65% 급등한 가운데 산업 내 전체적인 가격 인상 반영 기대감에 CJ제일제당(5.97%), 오뚜기(3.94%), 오리온(4.44%) 등 음식료 관련주들이 줄줄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36%)는 전날 3% 넘게 상승한 데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5%), 한화오션(-0.99%)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1.61%) 내린 734.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8포인트(0.47%) 오른 750.43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33억원, 2천171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4천4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천710억원, 7조3천9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보다 12.1원 급락한 1,442.4원으로 장 마감했다.
【 청년일보=이이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