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HD현대중공업 건조했거나 건조 중인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3척이 한 자리에 모였다.
22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대호김종서함 등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 집결했다. 보증수리, 시운전 평가, 건조 등을 위해서다. HD현대중공업은 19일을 ‘이지스 구축함의 날’로 지정하고 3척 이지스함의 함장들을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현재 시운전 평가 중인 2번함 다산정약용함은 지난해 12월 진수했으며 올해 12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함정인 대호김종서함은 현재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진수 및 시운전 평가 등을 거쳐 2027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계획이다.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m, 폭 21m, 경하배수량 8천200톤 규모로 최대 30노트(약 55km/h)의 속력을 갖췄다. 표적 탐지·추적 능력은 기존 세종대왕급 구축함(7천600톤급)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요격 기능도 갖춰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해상 기반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은 국방의 가치를 상징하는 한국사의 주요 인물 이름을 계승했다. 정조대왕함은 개혁 정치와 국방력 강화를 주도한 조선 제22대 국왕 정조대왕의 이름을, 다산정약용함은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 정약용의 이름을, 대호김종서함은 북방 영토 개척과 국방 수호에 기여한 장군 김종서의 이름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의 이지스 구축함 건조 능력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해 4월과 11월, 존 펠란(John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과 대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 각각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에 승선해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기술력과 생산 역량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19일 정조대왕함 조완희 대령, 다산정약용함 구본철 대령, 대호김종서함 장현도 대령(진) 등 세 함장을 조선소 내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원호 사장은 세 함장과 해양방산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한편 K-해양방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해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주원호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로 건조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3척이 울산 야드에 다 같이 모이게 돼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며 "5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해양방산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전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세종대왕급과 정조대왕급 이지스함의 기본설계를 주관했다. 지난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호위함이었던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atch-Ⅰ·Ⅱ·Ⅲ를 모두 건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까지 총 108척의 함정과 특수선을 건조했으며, 국내서 가장 많은 20척의 함정을 수출한 바 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