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제로슈거 열풍, 건강한 선택일까?

등록 2026.02.21 13:00:00 수정 2026.02.21 13:00:10
청년서포터즈 9기 이윤서 jojo5541234@gmail.com

 

【 청년일보 】 최근 몇 년 사이 '제로슈거', '무설탕'이라는 문구가 붙은 식품과 음료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커피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주류, 소스류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며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에 관심이 높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로 제품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 고민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과도한 당류 섭취가 비만,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당 섭취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의 움직임은 충분히 타당한 흐름이다.

 

제로슈거 제품은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열량을 낮추거나 혈당 상승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고당 음료를 자주 섭취하던 사람이 이를 제로 제품으로 대체할 경우 열량 섭취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의 지속적인 섭취가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와 연관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단맛에 대한 선호를 강화해 오히려 전체적인 단 음식 섭취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적으로 '건강한 식품'으로 단정하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청년 세대는 학업과 취업 준비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간편식과 음료 섭취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로슈거 제품은 '부담을 줄인 선택'이라는 인식을 제공한다. 그러나 건강은 특정 성분 하나의 문제로 설명되기 어렵다. 열량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식품의 전반적인 영양 균형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한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 적절한 나트륨 조절, 규칙적인 식사 습관 등 전반적인 식생활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보건 의료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극단적인 배제보다 균형 잡힌 조절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하루 여러 잔 마시는 습관을 줄이고 일부를 제로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은 하나의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단맛에 대한 의존을 낮추고 물이나 무가당 차와 같은 자연식품 중심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일 것이다.

 

제로슈거 열풍은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이기도 하다. 식품 산업의 마케팅 전략, 건강에 대한 사회적 압박, 외모 관리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제품의 광고 문구에만 의존하기보다 성분표를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을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단맛을 줄이려는 노력은 분명 긍정적인 방향이다. 그러나 제로슈거 제품이 건강을 보장하는 해답은 아니다. 유행에 따른 선택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균형 잡힌 식생활이 필요하다. 더 나은 건강 문화를 위해서는 올바른 영양 정보 제공과 공공 차원의 교육, 그리고 개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이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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