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컬리, 물류 알고리즘 연구 CAIE 게재…"더 빠른 배송을 향한 진화"

등록 2026.01.31 09:00:00 수정 2026.01.31 09:00:09
청년서포터즈 9기 신유민 yumin4212@naver.com

 

【 청년일보 】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자사 물류 프로세스를 산업공학 관점으로 최적화한 연구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하며 국내 유통 물류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컬리는 지난 1월 8일, 자사 AX센터 데이터서비스개발팀이 작성한 연구 논문이 컴퓨터·산업공학 분야 권위지인 'Computers & Industrial Engineering(CAI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CAIE 저널은 SCI급 중 상위 25% 이내에 드는 국제 저널로, 산업공학 분야에서는 학문적 엄격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연구만 싣는 것으로 평가된다.

 

◆ 데이터 기반 물류 최적화 알고리즘의 핵심

 

이번 논문 제목은 'Data-driven order batching policy: Focusing on the fulfillment center of Kurly'로, 컬리 풀필먼트 센터 내 물류 병목 현상을 줄이기 위한 알고리즘 설계 및 실증 결과를 담고 있다. 특히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박스 생성량을 예측하고 이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 방식 대비 병목 현상이 최대 92%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전통적인 물류 최적화 연구는 대체로 작업자 동선이나 설비配置 개선 등에 집중했지만, 이번 컬리 연구는 컨베이어 벨트 내 박스 흐름을 중심으로 한 최적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접근법은 산업공학에서 말하는 시스템 최적화 및 예측 기반 의사결정을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 현장 적용과 글로벌 평가

 

이 논문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산업공학 국제 컨퍼런스 'Logistics Management 2025'에서도 발표돼, 해외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한국형 물류 시스템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컬리 연구팀을 대표해 발표를 맡은 왕주영 연구원은 "이번 CAIE 논문 등재는 데이터 기반 물류 혁신에서 컬리가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물류 시스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물류 혁신의 의미와 산업공학

 

컬리의 사례는 단순한 논문 등재를 넘어 한국 유통 물류가 산업공학적 접근으로 어떻게 효율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실제 물류 현장에서는 주문량에 따른 박스 생성이 과도하면 컨베이어 시스템이 병목 현상을 겪고, 이로 인해 배송 지연·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데이터로 예측하고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현장에 적용해 해결한 것은 산업공학에서 강조하는 시스템 최적화 및 산업 효율 증대의 전형적 사례다.

 

이번 성과는 유통 기업이 단순히 운영 효율만 추구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공학적 연구를 현장에 직접 접목시키는 전략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 미래를 이끌 물류, 컬리의 미래 가능성

 

컬리의 물류 시스템은 그동안 신속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배송하여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평가돼 왔다. 이번에 컬리가 물류 알고리즘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병목 현상을 개선한 사례는 이러한 평가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컬리 이용자들은 앞으로 더 안정적이고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기대하게 될 것이다.

 

다만 기술 혁신이 곧바로 기업 신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쿠팡을 둘러싼 노동 환경과 공정 운영 논란은, 배송 효율 중심의 시스템이 사회적 책임과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인식을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류 기술은 결국 사람과 소비자를 동시에 고려할 때 의미를 가진다.

 

컬리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공정하고 책임 있는 기업 운영으로 이어진다면 소비자 신뢰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빠른 배송을 넘어, 국민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 청년서포터즈 9기 신유민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