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골드뱅킹 역대 최대"...잔액 1.1조원 돌파

등록 2025.05.06 10:12:43 수정 2025.05.06 10:12:55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골드바도 '품귀 현상'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천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조265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760억원 늘었으며,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6천101억원)의 1.8배 수준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천억∼6천억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골드뱅킹이 인기를 끈 것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8천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4일 기록한 고점인 16만8천500원보다 낮지만, 지난해 말(12만7천850원)과 비교하면 16.3% 뛰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22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골드뱅킹 잔액도 계속 늘고 있고 골드바 판매도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골드바도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판매량은 꾸준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바 수급 문제로 여러 은행에서 판매를 중단했던 지난 3월(386억4천만원)과 비슷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4월(89억8천300만원)의 3.9배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월별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5월 100억원대를 넘어선 뒤 100억∼200억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882억9천300만원으로 폭증했다.

 

골드바 판매량이 급증하자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등은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달부터 한국금거래소의 1㎏ 상품 등이 일부 은행에서 판매 재개됐지만 여전히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국민·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 골드바만,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의 1㎏ 골드바만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LS MnM의 10g·100g·1㎏ 골드바와 한국금거래소의 1g·3.75g·37.5g 골드바를 판매해왔는데, 10g과 100g 상품은 재고가 소진돼 최근 예약판매로 전환했다.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3.75g·10g·100g·1㎏ 골드바와 삼성금거래소의 37.5g·187.5g·375g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다만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번 주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7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4종(3.75g·100g·500g·1㎏)을, 우리은행은 8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5종(3.75g·100g·375g·500g·1㎏)을 판매한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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