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빠진 소재주…포스코·에코프로·LG화학 주가 흔들”

등록 2025.05.14 19:32:04 수정 2025.05.14 22:17:05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포스코퓨처엠, 하락세 지속…저점 향해 가속도
에코프로, 14일 4만4천950원 마감…연중 최저 종가
LG화학, 14일 19만9천900원에 거래 마감…하락세 이어져

 

【 청년일보 】 국내 이차전지소재 3사(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LG화학)의 주가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 업황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사 가운데 에코프로와 LG화학은 지난 14일 저점을 기록하기까지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사는 양극재 생산 기업으로 전방산업인 배터리 제조사의 수요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1조1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 금액인 5천256억원은 전액 포스코홀딩스가 출자한다. 현재 포스코퓨처엠 지분 59.7%를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는 신주 100%를 인수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포스코퓨처엠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사업에 투입된다.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으로 이차전지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캐즘 통과 후 성장할 전기차(EV) 시장의 중국제외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이사회에서 승인한 투자 대부분의 자기·타인자본 조달을 완료하고, 글로벌 고객사 락인(Lock-In)을 위한 국내외 양·음극재 밸류체인 완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총 조달자금 중 6천307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 2천883억원은 운영자금, 1천810억원은 시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발행 예정인 총 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잔여 수량인 80%를 기존 주주에게 배정하는 등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는 하향세를 그리던 주가가 전날 주당 4만4천950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지속했던 에코프로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천6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신차 출시와 재고 확보 등 전지재료 사업 호조세에 우호적인 환율과 재고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좋아졌다.

 

특히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회복세와 환경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가 해소되면서 매출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연결과 지분법 손익 반영으로 수익성 또한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투자로 인한 차입금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올 1분기 차입금은 3조6천7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8천231억원)보다 30% 상승했으며, 전분기인 2024년 4분기(3조2천32억원)보다는 15%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올 1분기 예상대비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출하량과 수익성 측면에서 분기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부터 점진적인 가동률 개선과 수익성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추가 고객사 확보(수주)와 제품 포트폴리오(LFP) 다각화가 진행돼야 하며, 분기 실적으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도 14일 주당 19만9천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주가는 저점을 찍었다.

 

지난 3월 27일 주당 27만6천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이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관세 여파로 전지 소재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전지 소재 부진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전지 소재는 관세 정책의 급변에 따라 수요 전망도 변동폭이 커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기업구조 개편 노력과 미국 내 공장 가동을 앞당기는 노력 등으로 대외정책 변동성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 또한 양극재 부진이 우려된다”며 “미국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 부과로 전방시장 수요 위축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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