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0936378455_050b19.jpg)
【 청년일보 】 최근 정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시장 규모는 34조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친환경 생활 실천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의 성인 소비자 3천20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제도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66.4%(2천125명)가 현재 친환경 제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친환경 생활 실천율 점수는 2019년 62.1점에서 2023년 57.1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4대 친환경 제도인 탄소중립포인트,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e-라벨,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을 이용하는 1천530명의 58.0%(886명)가 '경제적 혜택'이 있다면 계속해서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의 친환경 제도 이용 현황. [사진=한국소비자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0935200226_129ff4.png)
탄소중립포인트의 경우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소비자(928명)가 현재에도 이용하는 비율이 77.5%(719명)로 친환경 제도 중 가장 높았고, 이 중 이용의 주요 이유는 '경제적 혜택'(65.6%, 472명)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도 경제적 혜택의 유무가 제도를 계속 이용하거나 중단하는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탄소중립포인트는 텀블러·다회용기 등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전환되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은 전기 절감량에 따라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고, e-라벨은 식품의 표시정보를 QR로 제공한다. 온라인 녹색제품전용관은 친환경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제도인 느린 배송 방식을 이용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포인트가 적립되는 느린 배송 방식'을 선택한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56.7%(1천815명)로 '할인쿠폰이 지급되는 느린 배송 방식' 36.3%(1천160명) 보다 높게 나타났다.
느린 배송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했을 때 즉시 배송하지 않고 배송 차량에 물건이 가득 찼을 때 배송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의 의류업체 갭(GAP)과 유럽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5일이 소요되는 느린 배송에 할인된 요금을 적용한다.
평균 배송기간(2일)보다 더 기다려 이 제도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 2천175명 중 85.9%(1천868명)는 추가로 1~3일을 더 기다릴 수 있다고 응답했고, 4~7일로 답한 소비자도 14.1%(307명)였다. 소비자가 기다릴 수 있는 느린 배송 기간은 평균 3.5일이었다.
'새활용' 제품 정보를 모바일 QR코드로 제공하는 제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0.1%(1천922명)로 나타났다.
새활용은 재활용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으로 신상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 때문에 제품에 사용된 재료와 품질, 안전성을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오는 2027년부터 새활용 제품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새활용 제품 인증서 내 QR코드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에 공개하고, 유관부처와 지자체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일상 속 소비자의 친환경 실천 수준과 제도 개선 성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