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1/art_17478053763464_b3011c.jpg)
【 청년일보 】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임금 근로 일자리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여파가 고용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특히 건설업과 청년층(20대 이하)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천90만2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3천개 증가에 그쳤다. 이는 분기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8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란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으면 각각 하나의 일자리로 집계된다.
산업별로는 건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축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일자리는 10만9천개 감소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업 역시 9천개, 정보통신업은 6천개 일자리가 각각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4만개 증가하며 고용 시장을 지탱한 대표 업종으로 부상했다. 협회 및 개인 서비스업(2만9천개), 사업·임대 서비스업(2만6천개) 등도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은 전년보다 9천 개 일자리가 늘어났으나, 증가 폭은 이전 분기(2만1천개)보다 둔화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가 24만8천개 증가하며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7만개), 30대(6만7천개)도 고용이 늘었다.
그러나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14만8천개, 8만4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전 연령대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두 연령대 모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은 건설 경기 불황이 건설업 고용을 크게 줄인 가운데, 20대와 40대는 인구 구조 변화와 경기적 요인이 맞물려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전체의 72.2%인 1천509만6천개였다. 반면, 퇴직이나 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천개(16.1%), 새롭게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천개(11.7%)였다. 같은 기간 사업 축소나 폐업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천개에 달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