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 보상 1위 해외 실손비용…항공기 지연 보상 3배 증가

등록 2025.06.18 08:59:13 수정 2025.06.18 08:59:22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올 1∼4월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 전년 대비 38.9% 급증

 

【 청년일보 】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여행자보험 계약 건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보상받은 항목은 해외 실손의료비였다.


18일 여행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 10곳(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AXA·농협·카카오·캐롯)의 올해 1∼4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14만2천468건으로 작년 동기(82만2천545건) 대비 38.9% 늘었다.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63만7천560건에서 2023년 174만6천614건, 2024년 275만4천652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월까지 신계약 114만2천468건 중 해외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111만6천375건, 국내 여행자보험 신계약은 2만6천93건으로 해외 신계약 증가율(39.6%)이 국내 신계약 증가율(15.3%)보다 더욱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4.7%), 40대(42.3%), 20대(40.0%), 50대(37.1%), 60대(23.5%)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담보별로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은 항목은 해외여행 중 발생한 상해·질병으로 해외 체류 중 받은 치료비(해외 실손의료비)였다.


올해 1∼4월 지급된 해외 실손의료비는 50억1천162만원으로 전년 동기(42억6천221만원) 대비 17.6% 늘었다.


이 기간 해외 실손의료비 지급 건수는 1만2천949건에서 1만3천698건으로 늘어 1건당 지급 보험금도 32만9천원에서 36만6천원으로 증가했다.


해외 실손의료비 다음으로 많이 지급된 항목은 휴대품 손해(38억1천882만원)로, 작년 동기(31억1천680만원) 대비 22.5% 늘었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여행 중 사고로 발생한 휴대품의 파손이나 도난을 보상한다. 전년 대비 가장 증가율이 높은 항목은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비용이었다.


올해 1만4천656건에 12억7천669만원 지급돼 작년 같은 기간(5천887건·4억4천188억원) 대비 금액 기준 약 3배로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계약 건수가 증가한 데다 기후변화 등으로 항공편 지연이 늘어난 점, 지수형 보험이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항공기 지연 지수형 특약을 도입했다. 지수형 보험은 사전에 정한 지수(Index)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보험금 청구가 간편하고 지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가 많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하고, 지연 자동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항공기 지연 편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천공항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항공기 지연 편수는 3만6천966편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6천307편)보다 40.5% 많은 수준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