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랜드마크 성수동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라이프 스타일 샵으로 거듭나갔다"
정새롬 무신사 뉴미디어팀 팀장은 18일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위치한 '이구홈 성수(29CM HOME Seongsu)'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구홈은 29CM의 라이프스타일 부문 브랜드로, 지난해 1월부터 패션 외 영역을 별도 브랜딩하며 출범했다. 플랫폼 내부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과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개해온 이구홈은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의 거래액 성장을 이뤄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는 20일 문을 여는 '이구홈 성수'에는 국내외 147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전시된 상품 수만 6천여 개에 달한다. 이 매장은 고객이 직접 취향을 '디깅(채굴)'할 수 있도록 탐색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매장명은 온·오프라인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조하고 향후 지역 확장성을 고려해 '이구홈 성수'로 정했다.
총 6개의 카테고리 존(그리팅 라운지·스테이셔너리·뷰티·키친·리빙·홈데코)과 1개의 팝업존으로 구성된 이구홈 성수는 마치 하나의 집을 탐험하듯 동선을 설계해 방문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전체 입점 브랜드 중 88%가 국내 브랜드로, 로컬 감성과 고감도 디자인을 두루 갖췄다.
입구에 자리한 '그리팅 라운지'에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야이야(IAIA)' 등 여러 브랜드가 배치됐다. 그리스어로 '할머니'를 뜻하는 이야이야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등 식재료는 물론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주방용품과 텀블러 등의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아우르며 지난 2018년 29CM에 입점한 이후 매년 30% 이상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테이셔너리 존'도 눈길을 끈다. 특히 선물 포장 전문 브랜드 '가위(KAWI)'는 리본, 포장지, 스티커 등 독창적인 디자인의 문구 아이템을 선보이며, 올 4월 열린 문구 페어 '인벤타리오'에서도 주목받았다. 해당 브랜드는 올해 1~5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리빙존에서는 국내 유일 백열전구 제조사 '일광전구'가 관심을 끌었다. 빈티지한 감성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스노우맨' 조명은 대표 인기 아이템이며, 지난 2021년부터 29CM와 꾸준히 협업해 현재 매월 억대 거래액을 기록 중이다.
또한, 패브릭 브랜드 '오끼뜨(OGGITT)'는 2023년 말 입점 이후 올해 1~5월 누적 거래액 20억원을 돌파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의 홈웨어로 선물 카테고리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키친 존에는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 '사브르(SABRE)'가 입점했다. 사브르는 올해 1~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으며, 이 브랜드는 한국 매출이 워낙 높아 기존에 없던 젓가락 제품을 한국 시장에 직접 출시하기도 했다.
29CM는 이번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구매력 높은 25~39세 여성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라이프스타일을 포함한 다양한 신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는 만큼, 매장 직원의 20%는 3개 국어 이상 가능자로 구성됐으며, 여행자들이 공항 내에서 구매한 상품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계산대에서 바로 텍스프리(Tax-Free) 서비스도 지원한다.
공식 오픈일인 오는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오픈 기념 팝업 전시 '취향 채집'이 열린다. 100명의 인플루언서가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큐레이션한 아이템을 전시하는 행사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과 취향의 확장을 제안한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략도 세심하게 준비돼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회원인 외국인 고객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전 제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장 내 캡슐머신 이벤트를 통해 29만 마일리지, 로컬 제휴 쿠폰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는 글로벌 상권으로 성장 중인 성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로컬 감성과 어우러진 고감도 상품과 공간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구홈 성수가 성수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