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첫 '한파주의보'에…패션업계, '경량 패딩' 판매량 급증

등록 2025.10.28 08:00:05 수정 2025.10.28 08:00:15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기온이 10도나 뚝"…첫 한파주의보에 방한 패션 수요 폭증
무신사 스탠다드, '라이트 다운 재킷' 두 달 만에 3만장 판매
에이블리, '방한템' 검색량 급등세...경량패딩 거래액 246%↑
지그재그, 경량패딩 거래액 160%↑…기모·니트도 동반 상승

 

【 청년일보 】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자 패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에 소비자들이 방한 의류를 서둘러 구매하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경량 패딩·플리스·기모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고 긴 겨울이 예상되는 만큼 보온성 제품의 판매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무신사, 방한 의류 수요 증가세...'라이트 다운 재킷' 3만장 돌파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로 무신사에서 방한 의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가볍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경량 패딩'이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겨울 아우터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량 패딩' 검색량은 650% 폭등했고, '패딩'은 41%, '후리스(플리스)'는 55%, '항공점퍼'는 35% 늘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을에서 겨울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액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패딩·헤비 아우터'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의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이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만장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21일 발매된 이후 이달 13일 기준으로 판매 3만장을 넘어섰다. 가볍고 보온성을 갖춘 아웃도어 무드의 시티 캐주얼 경량 패딩으로, 20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첫 출시 당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주목받았고, 올해도 발매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방한 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초겨울까지 착용 가능한 경량 패딩이 실용성과 보온성을 모두 갖춘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에이블리, 경량 패딩 거래액 246%↑…'방한 의류' 관심 급증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역시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방한 의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10월 셋째 주(10월 13~19일) 에이블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경량 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특히, 모자가 달린 디자인이 주목받으며 '후드 경량 패딩' 거래액은 1천775% 급증했다. '퍼 자켓' 거래액도 37% 늘었다.


최근 한 달(9월 10일~10월 9일) 모자 또는 집업 겉감 전체가 퍼 소재로 디자인된 '퍼 후드집업' 검색량은 202% 증가했으며, '퍼 자켓'도 25% 많이 검색됐다.

 

신발 카테고리에서는 패딩 소재로 제작된 '패딩슈즈' 검색량이 25%가량 상승했다. 예년 대비 높은 기온 상태가 지속되던 중, 연이은 비 소식 이후 체감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한발 앞서 겨울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량 패딩, 플리스 등 겨울 아우터 판매 성과도 돋보였다. 10월 3~9일 쇼핑몰 '하이틴'의 '투웨이 후드 경량 패딩' 거래액은 직전 주(9월 26일~10월 2일) 대비 3배 이상(218%) 증가했으며, 겨울철 활용도 높은 '베이델리'의 '스모어 스트링 조끼 패딩'은 거래액이 33% 늘었다.

 

같은 기간 겨울 상의는 물론, 조끼 패딩 등 외투와도 겹쳐입기 좋은 '프리티윤'의 '플리스 하이넥 겨울 집업' 상품 거래액도 27% 성장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10월 중순부터 체감되는 겨울급 추위에, 예년과는 달리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예년보다 빠른 겨울"...지그재그, 경량 패딩 거래액 160% '급증'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최근 일주일(10월 20~26일)간 주요 겨울 의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볍지만 보온성이 뛰어난 '경량 패딩'을 비롯해 기모, 니트, 플리스 소재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며 예년보다 빠르게 겨울 패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경량 패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잦은 비와 큰 일교차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용성과, 부피감 없이 따뜻한 착용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온성이 뛰어난 기모 후드집업(227%), 플리스(120%), 니트 스타킹(140%) 등의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겨울 대표 아이템인 코트(69%), 무스탕(26%), 니트 가디건(32%), 패딩 부츠(53%) 등의 판매도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겨울 반바지(50%)'처럼 독특한 계절 간 경계형 아이템의 수요가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으로 겨울 상품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고 긴 겨울이 예상되는 만큼, 보온성 제품의 판매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길어지면서, 앞으로는 '날씨 변화'가 패션업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제품 기획부터 재고 관리, 마케팅 일정까지 전반적으로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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