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에 푸드확장 신호탄(?)…패션 플랫폼별 해석 '동상이몽'

등록 2026.01.26 08:00:03 수정 2026.01.26 08:00:1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에이블리서 '두쫀쿠' 검색·거래량 전월比 동반 증가
피스타치오·카다이프 등 홈베이킹 재료 수요 "확대"
에이블리 "옷·화장품 등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 활발"
지그재그, 푸드 카테고리 전반서 유의미한 변화 '無'
"특정 상품 유행 시 관련 검색량 등 일시 상승 반복"
"이용자 관심 상품 신속하게 노출하는 역량이 핵심"

 

【 청년일보 】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두바이 쫀득쿠키' 유행이 패션 플랫폼 내 푸드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플랫폼별로 반응은 엇갈려, 일부 플랫폼에서는 푸드 카테고리 전반에 대한 관심 확대로 해석하는 반면, 다른 플랫폼에서는 특정 상품에 국한된 단기 유행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두바이 쫀득쿠키의 줄임말인 '두쫀쿠' 검색량은 전월 동기(2025년 12월 1~20일) 대비 820% 급증했다.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넘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요 재료인 '피스타치오' 검색량은 205%, '카다이프'는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증가세는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두바이 쫀득 쿠키' 거래액은 230% 증가했으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거래액은 223%, '카다이프'는 106% 늘었다.

 

에이블리 측은 수건 케이크, 쫀득빵, 스콘 등 SNS 유행 간식은 물론 전국 각지 인기 베이커리의 케이크·빵, 식단관리 상품까지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라인업이 꾸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에이블리는 특정 히트 상품에 국한된 단기 유행을 넘어, 패션 플랫폼 내 푸드 카테고리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 수건 케이크 등 푸드 카테고리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패션·뷰티를 넘어 음식 역시 '취향 소비'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리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지난 2022년 10월 푸드 카테고리를 론칭했다. 개인의 스타일과 개성을 반영한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전략 아래, 월 1천만명 이상의 사용자(MAU)로부터 축적된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활용해 패션·뷰티뿐 아니라 푸드 영역까지 취향 기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드 카테고리 확대는 이용자 행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SNS 유행 간식이나 유명 베이커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을 방문하고 머무르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체류 시간과 재방문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간식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한 이용자가 패션·뷰티 상품을 함께 구매하거나, 반대로 의류·화장품을 보러 왔다가 푸드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등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앞으로도 푸드를 포함한 라이프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 니즈에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팝업스토어, 신상품 단독 선론칭,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형태의 쇼핑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반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이번 현상을 보다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두쫀쿠' 등 관련 키워드의 검색량과 거래액은 이전보다 늘었지만, 이를 제외한 푸드 카테고리 전반에서는 체감할 만한 유의미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그재그 측은 이번 현상을 특정 히트 상품에 따른 단기적 유행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푸드뿐 아니라 뷰티, 라이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특정 상품이 유행할 경우 관련 검색량과 거래액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점차 줄어드는 패턴이 반복된다"며 "이번 사례 역시 같은 흐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이나 플랫폼 이용 행태에서도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지그재그 측은 체류 시간, 재방문율, 신규 이용자 유입 등 주요 지표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례를 푸드 카테고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다만 패션 플랫폼들이 의류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트렌드를 얼마나 빠르게 포착하고 이를 큐레이션하느냐가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분석이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푸드 카테고리의 성장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신속하게 파악하고 보여주는 역량"이라며 "이는 '취향'을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전했다.


지그재그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기존 쇼핑몰 기반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브랜드 패션 셀렉션을 확대해 20대 중심의 고객층을 30대 이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뷰티·라이프·푸드 등 카테고리를 지속 강화하고,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을 중심으로 상품 운영을 확대해 배송 경쟁력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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