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은행의 대출 홍보물.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7/art_1751267219377_270438.jpg)
【 청년일보 】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은행권 대출과 예금 금리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 대출금리는 반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8%에서 3.87%로 0.11%p 낮아졌고, 일반 신용대출도 5.28%에서 5.21%로 0.07%p 하락했다.
반면 기업 대출 금리는 평균 4.16%로 전월 대비 0.02%p 오르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11%p 오른 4.1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17%로 0.07%p 떨어졌다.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전체 대출 금리는 4.19%에서 4.17%로 0.02%p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며 "기업 대출 금리의 경우 앞서 4월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관련 저금리 정책대출이 큰 규모로 취급된 데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금융 등이 실행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2.63%로, 전월보다 0.08%p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는 2.64%로 0.07%p, 금융채·CD 등 시장형 상품 금리는 2.58%로 0.11%p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전월 1.48%p에서 1.54%p로 확대됐다. 예금 금리 하락폭이 대출 금리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에서 2.19%p로 소폭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금리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1년 만기 예금 기준으로는 신협(3.12%), 상호금융(2.88%), 새마을금고(3.14%)의 금리가 전월 대비 각각 0.09%p, 0.18%p, 0.08%p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2.98%) 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92%·+0.20%p), 상호금융(4.86%·+0.16%p), 새마을금고(4.79%·+0.04%p)에서 오르고 신용협동조합(4.99%·-0.02%p)에서 떨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