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자가 크게 늘어나며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부 대학과 학과에서는 모집 인원을 웃도는 추가 합격이 발생해 정시 합격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수시 최종 추가 합격자는 총 4천6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천41명)보다 626명(15.5%) 증가한 수치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모집 인원 대비 추가 합격 비율은 65.5%에 달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수시 추가 합격자가 188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8.5%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204명)과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첨단융합학부(29명), 약학계열(13명), 자유전공학부(7명) 등 일부 학과에서만 추가 합격이 발생했으며, 의예과를 비롯해 다수 인문·자연계 학과에서는 추가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추가 합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연세대의 수시 추가 합격자는 2천99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94.8%에 달했으며,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경영학과,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등 인문계열은 물론 전기전자공학부, 첨단컴퓨팅학부 등 이공계에서도 대규모 추가 합격이 이어졌다.
고려대 역시 2천380명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해 모집 인원 대비 88.1%를 기록했다. 경영대학과 경제학과, 정치외교학과 등 인문계열과 함께 전기전자공학부, 컴퓨터학과, 기계공학부 등 자연계 주요 학과에서도 추가 합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은 학과보다 대학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고, 자연계열에서는 의대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학과 학과별 수시 추가 합격 규모 차이가 커지면서 정시 모집에서는 합격선 변동 폭이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