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 '박토막'…거래량도 '뚝'

등록 2025.07.01 10:06:50 수정 2025.07.01 10:06:5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 거래량 전월比 하락, 거래금액은 11개 시도서 줄어…'세종'은 거래 전무
모든 금액대 빌딩 거래량 전월 대비 감소, 단일 거래금액 1천억원 이상 빌딩 2곳 모두 '수도권'

 

【 청년일보 】 올해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거래량은 5월 들어 하락 전환했으며, 거래금액은 전월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천137건으로, 전월(1천353건)보다 1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3조7천277억원에서 2조641억원으로 44.6%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천268건에서 10.3%, 거래금액은 2조4천329억원에서 15.2% 하락한 수준으로 2년 전 동월(1천130건, 2조315억원)보다도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 5월 한 달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가장 많이 성사된 지역은 경기(237건, 20.8%)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서울(156건, 13.7%), 경북(84건, 7.4%), 경남(75건, 6.6%)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거래금액은 서울(9천106억원, 44.1%)과 경기(4천705억원, 22.8%)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한 데 이어 부산(1천119억원, 5.4%), 대구(826억원, 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각 시도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12개 지역의 거래건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직전월 3건의 거래가 발생했던 세종은 5월 거래가 전무해 가장 높은 하락률(-100.0%)을 기록했다. 이어서 인천(36건, -45.5%), 서울(156건, -31.6%), 경남(75건, -25.0%)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전월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4개 시도 중에서는 대구(55건, 77.4%)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광주(36건, 16.1%)와 충북(72건, 16.1%), 울산(22건, 10.0%) 순이었다. 강원의 거래량은 전월(64건)과 동일했다.

 

거래금액은 11개 시도에서 전월 대비 하락 흐름을 보였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5월 거래 기록이 없는 세종(-100.0%)이었고 제주(119억원, -65.7%), 서울(9106억원, -63.7%), 인천(525억원, -61.3%)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6개 시도는 3.4%(울산)에서 70.2%(충남)까지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한 지역은 대구와 광주, 충북, 울산 4곳으로 조사됐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국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충북 청주시(29건)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경기 화성시와 전북 전주시(각 28건), 경기 평택시(21건), 경기 김포시(19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거래금액 기준 상위권에는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이 포함됐다. 서울 마포구가 2천23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서울 강남구(1천650억원), 경기 성남시(1천89억원), 서울 서초구(896억원), 서울 용산구(619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올해 5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의 금액대를 살펴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은 전체(1천137건)의 63.5%인 722건에 달했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은 328건(28.8%),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은 63건(5.5%),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은 21건(1.8%), 300억 이상은 3건(0.3%)으로 집계됐다.

 

금액대별 거래량은 모든 구간에서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가 11건에서 3건으로 72.7% 줄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은 경기(128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으며 경북(71건), 충북(65건), 경남(64건) 등이 뒤따랐다.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 역시 경기(96건)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서 서울(77건), 부산(34건), 인천(15건) 등의 순이었다.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 3건 중 2건은 서울, 1건은 경기에서 성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5월 한 달 동안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이 1천억원 이상인 사례는 2건으로 조사됐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자리한 '신라스테이 마포'가 1천4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회사 분당빌딩'(1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해당 거래들의 매수자와 매도자는 모두 법인으로 확인됐다.

 

이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은도빌딩'(540억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우리은행 당산동지점'(272억1천만원),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청주골프연습장'(26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줄어들며 최근의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전체 거래금액의 약 67%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된 것을 보면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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