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타발리스·도프텔렛’. [사진=각사 홈페이지 캡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159144621_346b3e.jpg)
【 청년일보 】 대한혈액학회에 따르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 시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이 1차 치료제로 권장되며, 1차 치료제를 사용했음에도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비장절제술 또는 혈소판 작용체 수용제(TPO-RA)가 2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기존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요구를 채워줄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가 출시됐다는 소식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 1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타발리스정(성분명: 포스타마티닙)’을 출시했다.
타발리스정은 국내 최초로 면역 반응을 활성·억제하는 Fc감마(γ)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비장 티로신 인산화효소(SYK)를 억제해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 의한 혈소판 파괴를 억제함으로써 출혈 증상과 혈소판 감소 문제를 개선하는 경구용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지난달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건강보험(약제급여 목록) 등재 결과가 늦게 발표되면서 이달 1일 출시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타발리스정은 기존 치료제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 타발리스정 출시를 계기로 국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독에서도 지난해 11월 26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도프텔렛정(성분명: 아바트롬보팍말레산염)’을 출시했다.
도프텔렛정은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와 식이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혈소판생성인자 수용체 작용제(TPO-RA)다. 노르웨이에서는 약 40%의 환자가 첫 TPO-RA로 도프텔렛정을 사용했으며, 스페인에서는 혈소판 수치 5만/μL 미만의 환자 중 90.1%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였다.
JW중외제약의 ‘타발리스정’과 한독의 ‘도프텔렛정’에 대한 급여 기준도 신설되면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들의 접근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한독의 ‘도프텔렛정’과 JW중외제약의 ‘타발리스정’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대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와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을 이용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지속되는 환자 치료에 사용될 경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혈소판 수가 2만/㎕ 이하 또는 2만∼3만/㎕이더라도 임상적 의의가 있는 출혈(중추신경계질환, 위장관출혈, 안출혈 등)이 있는 경우 투여를 시작하며, 투여기간은 치료당 각 6개월까지 인정된다.
한편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은 체내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는 9천991명이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