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영업자 순이익 전년比 15% 감소…"평균 대출액 1억원"

등록 2025.07.10 08:46:59 수정 2025.07.10 08:47:41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원자재·인건비·임차료 등 영향…"하반기 8% 감소 전망"

 

【 청년일보 】 상반기 국내 자영업자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응답자들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들이 밝힌 순이익 증감 폭을 산술적으로 평균 낸 값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6.8%, 증가했다는 응답은 23.2%였다.

 

응답자 76.8%는 상반기 매출도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한 가운데 평균 감소폭은 15.2%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에도 순이익과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62.2%, 61.0%에 달했다. 예상 감소 폭은 순이익이 평균 8.0%, 매출이 7.7%였다.

 

부담이 큰 경영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4%), 인건비(22.3%), 임차료(18.2%), 대출 상환 원리금(13.0%)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360만원으로 월 이자 81만원, 연 금리 9.4%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4.5%이며 소액 대출 금리가 6.8%인데, 자영업자들은 이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금융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7.0%), 자금 사정 악화·대출 상환 부담(15.1%), 원재료비 등 원가 상승(13.8%) 등이 꼽혔다.

 

경기회복 전망 시점을 묻자 내년 상반기(30.0%), 내년 하반기(20.6%), 내후년 하반기(17.6%) 등 순이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감소'(36.2%), '원부재료 매입비 부담'(25.1%),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11.7%) 등이 나왔다.

 

매출 증대를 위한 정책(2개 선택)으로는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한도 확대'(30.0%), '지역별 소규모 골목상권 육성'(17.1%)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선 '세제지원 강화'(22.2%)와 '가격 안정화'(20.7%), 금융 지원과 관련해선 '맞춤형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27.4%)와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21.7%)가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3∼23일 전국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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