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일대 전경. [사진=롯데물산]](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6226704789_682933.jpg)
【 청년일보 】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사장들이 올해 하반기 전략을 모색한다.
롯데그룹은 16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2025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VCM은 잠실 롯데호텔월드 등에서 오후 일정으로 진행됐으나 이번에 처음 1박 2일로 확대됐다.
이는 대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논의할 내용이 많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 80여 명이 모인다. 신 실장은 지난 2023년부터 VCM에 참석해왔다.
롯데 VCM은 매년 상반기(1월)와 하반기(7월) 두 차례 열린다. 상반기 VCM은 전년도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당해 경영 목표를 공유한다.
사장들은 하반기 VCM에선 상반기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세부 방침을 공유할 예정이다.통상 하반기 VCM에서는 식품·유통·화학 등 각 사업군의 총괄대표가 나서 부문별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외부 인사 초빙 강연과 스타트업 신기술, AI(인공지능) 혁신 기술 등을 주제로 한 쇼케이스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선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추가돼 깊이 있는 경영 전략 토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장기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업 확장 여파로 일부 계열들이 홍역을 치르면서,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사업을 강화하면서 바이오·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롯데 계열사 중에선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의 회복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3개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말 롯케미칼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이 여파로 롯데지주의 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롯데 사장들은 롯데케미칼의 위기 극복 방안과 사업군별 수익 강화 전략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