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 최초로 EU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첨단기술 협력 확대”

등록 2025.07.18 09:04:23 수정 2025.07.18 09:04:23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의정서’ 체결
협상 개시 4년여만에 완료…政, 지원안 추진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됐다.

 

이번 가입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유럽연합 회원국 및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과제에 지원할 수 있게 됐으며,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를 수혜받을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외교부와 함께 지난 17일(현지시간) 벨기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유럽연합과 대한민국 간의 대한민국의 유럽연합 프로그램 참여에 관한 협정’ 및 ‘대한민국의 2021~2027년 연구 및 혁신체제(프레임워크)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에 관한 의정서’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우리나라의 유럽연합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제반 사항을 규정하고, 의정서를 통해 유럽연합 프로그램 중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우리나라가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이 1984년부터 추진 중인 체제(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9번째 프로그램(FP9)으로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유로(약 150조원)의 유럽연합 재정이 투입되는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 19개 준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유럽연합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제안을 시작으로, 2021년 가입의향서(Letter of Intent) 제출을 통해 본격적인 가입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탐색단계(Exploratory Talks)와 본 협상(Formal Negotiations)을 거쳐 지난해 가입 협상을 타결했고, 지난 5월 양측이 협정 서명을 위한 내부 절차를 완료해 이번 서명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유럽지역 준회원국은 호라이즌 유럽 중 세계적 도전과 산업 경쟁력(Global Challenges and Industrial Competitiveness)을 다루는 535억유로(약 85조원) 규모의 Pillar 2에 참여하게 된다.

 

Pillar 2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연구자는 유럽연합 회원국 및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과제에 지원할 수 있다. 유럽 연합 절차에 따라 과제 선정 후 별도의 국내 선정평가 없이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연구자는 협정 잠정 적용(Provisional Application)을 통해 지난 1월 1일부터 준회원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가 가능해, 이미 다양한 국내 연구자가 유럽 지역 연구자와 함께 연구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현재 공고된 호라이즌 유럽 과제를 신청하고 있다.

 

정부도 국내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활성화를 위해 사전 기획과제 지원, 호라이즌 유럽 설명회 개최, 한국연구재단 호라이즌유럽다자협력팀 신설, 한·유럽 연구자 교류 토론회(네트워킹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외교부는 이번 협정 서명을 토대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국가 간 협력 관계를 첨단기술을 비롯한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심화시키고, 첨단기술 국제규범을 함께 창출해 나가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참여를 통해 한국과 유럽 연구자들 간 공동연구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유럽 지역과의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첨단 생명과학(첨단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실질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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