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상호관세 부과 임박…정부, 무역관세 막판 '총력전'

등록 2025.07.26 12:22:22 수정 2025.07.26 12:22:2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백악관 "한국과 생산적 협상 중"…정부, 對美 투자 및 협력 제안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시한(8월 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관세 유예 시한의 추가 연장이 어려운 만큼 이번 주 안에 협상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도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국이 일정 부분 합의에 근접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 오른 미국 측 요구사항은 한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온라인 플랫폼 규제 완화, 정밀지도 반출 허용, 자동차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산업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정부로서도 수용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과 생산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8월 1일까지는 대부분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지난 22일 타결해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은 약 5천500억달러(한화 약 76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측에도 유사한 수준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DC에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한국 협상단을 뉴욕 자택으로 초청해 2차 협상을 벌이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일본과의 협상 당시에도 자택 초청 후 트럼프와의 최종 담판을 조율한 바 있어, 유사한 수순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30~31일경 대면 협상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일정이 빡빡하다는 점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최종 담판에 나서며, 이어 28~29일엔 스웨덴에서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편, 정부는 일부 비관세 장벽 완화와 함께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제시하며 미국 측에 관세 인하와 상호 호혜적 협상을 설득하고 있다. 동시에 대미 투자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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