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교차한 7월"…평균기온 27.1도, '역대 2위'

등록 2025.08.05 11:25:25 수정 2025.08.05 11:25:2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평균 최고 32.0도·최저 23.0도…각각 역대 2위·3위 기록
7월 중순엔 '집중호우'…전국 강수량도 239.4㎜에 달해

 

【 청년일보 】 기록적인 폭염과 국지성 폭우가 교차하며 지난달 대한민국은 '극한 여름'을 경험했다.

 

5일 기상청이 지난달 기후 특성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역대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1994년 7월(27.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32.0도, 평균 최저기온은 23.0도로 각각 역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일최고기온 33도 이상)는 14.5일로, 1994년(17.7일), 2018년(15.4일)에 이어 역대 3위였다. 열대야일수(밤최저기온 25도 이상)도 6.7일로, 2024년(8.8일), 1994년(8.5일), 2018년(7.1일)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해수면도 비정상적으로 뜨거웠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온도는 24.6도로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평년보다 1.3도 높은 수치다.

 

기록적인 더위는 7월 상순과 하순에 집중됐다. 6월 말부터 이어진 북태평양고기압의 빠른 확장과 더불어 열대 서태평양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상순에는 연일 최고 기록이 쏟아졌다. 7월 8일에는 경기 의왕과 광명에서 기온이 40도를 넘기도 했다.

 

7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28.2도로,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였다. 평균 최고기온(33.1도), 평균 최저기온(24.1도)도 모두 상순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하순에도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며 더위가 이어졌다. 전국 평균기온(28.4도)과 평균 최고기온(33.9도)은 7월 하순 기준 역대 2위, 평균 최저기온(23.7도)은 5위였다.

 

특히 26일에는 해발 772m의 대관령에서 사상 첫 폭염(33.1도)을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됐다.

 

상·하순의 극심한 폭염 사이, 7월 중순에는 반대로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다. 중순 전국 강수량은 239.4㎜로 평년(106.5㎜)의 2배를 넘었다.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북태평양고기압에 가로막혀 장기간 정체하며, 13일부터 20일까지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200~700㎜의 많은 비가 내렸고, 16∼20일 사이에만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161건 발송됐다.

 

17일 충남 서산에선 1시간 동안 114.9㎜의 폭우가 내려 해당 지역 7월 기준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날 경남 산청(86.2㎜), 광주(76.2㎜), 19일 경남 합천(78.6㎜)에서도 지역별 7월 최고 기록이 세워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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