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석좌교수와 최고은 교수. [사진=단국대학교]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48779480924_1368dc.jpg)
【 청년일보 】 현대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임상에 성공했다.
11일 단국대학교와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단국대학교 화학과 최진호 석좌교수·최고은 교수 연구팀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 CP-COV03(제프티)를 개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최진호 석좌교수, 최고은 교수, 사노즈 레지놀드 초빙교수(이상 화학과), 유승진 씨(대학원 박사과정),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정호 교수, 최준용 교수,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수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CP-COV03는 구충제로 많이 알려진 니클로사마이드를 나노하이브리드 제형으로 재설계해 체내 이용률과 효능을 높인 경구형 치료제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바이러스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지만 물에 잘 녹지 않고 체내 흡수율이 낮아 활용에 제약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그네슘옥사이드(MgO) 및 하이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로오스(HPMC)를 이용한 무기-고분자 하이브리드 구조로 약물을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3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의 임상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약물의 체내 흡수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16시간 이내에 바이러스량을 평균 56.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저용량(하루 900mg)을 투약한 환자의 증상 개선기간이 9일에서 4일로 단축됐고, 고위험군의 증상 개선기간은 7.5일로 뚜렸한 효과를 보였다.
최진호 석좌교수는 “니클로스아마이드의 매우 낮은 용해도 및 생체이용률은 지난 40여 년 동안 해결 안된 화학적 난제로서 임상 응용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연구에서는 무기 소재를 이용한 나노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해 약물 재창출을 넘어 미래 팬데믹을 대비할 핵심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등 팬데믹 대응을 위한 신약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의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