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김예성·전성배, 특검 동시 소환…대질신문 가능성 '촉각'

등록 2025.08.18 08:54:31 수정 2025.08.18 08:54:3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집사게이트' 핵심 인물 3인 한날한시 소환…특검, 자금 흐름·청탁 경위 본격 규명

 

【 청년일보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김건희 여사와 '집사게이트' 핵심 인물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 '집사게이트'와 '통일교 청탁 의혹' 등 이번 특검 수사의 주요 당사자들이 한날한시에 불러 조사한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구속 후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구속 직후 첫 조사에서 공천 개입 의혹 등 질문에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남짓에 그쳤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소환되는 김예성 씨는 특검이 수사 중인 '집사게이트'의 중심 인물이다.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HS효성 등 대기업들로부터 총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그러나 당시 회사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천414억원)가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은 투자 당시 기업들이 각종 경영상 현안이나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었고,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한다.

 

김씨는 이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법원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지난 15일 발부했으며, 영장에는 김씨가 차명 법인을 통해 투자금 가운데 33억8천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시됐다. 이번 소환은 구속 이후 첫 조사다. 특검은 김씨가 빼돌린 자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 여부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전성배 씨는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다. 전씨는 2022년 4~8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다.

 

세 사람이 같은 날 동시에 출석하는 만큼, 이들의 진술이 엇갈릴 경우 특검이 대질신문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는 그동안 자신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가 아니며 IMS모빌리티 투자금이나 자신의 투자 수익 등에 김 여사가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해왔다. 전씨도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김 여사는 제기된 의혹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윤 전 본부장과 전씨 측근인 브로커 이모 씨를 각각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윤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이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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