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8788033258_eea3f4.jpg)
【 청년일보 】 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교육 당국은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됐다고 밝혔지만, 학원가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 난도가 다소 높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으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며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풀이 기술보다 개념 이해가 중요한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으며, 교육과정 밖이나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전년(148점) 대비 낮아지며 ‘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최고점이 143점으로 소폭 올라, 난도가 수능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표준점수 만점자는 6월 모평에서 356명으로, 지난해 수능(1천522명)보다 급감해 최상위권 수험생에겐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BS는 이번 모의평가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공통과목 수학Ⅰ 22번, 수학Ⅱ 21번과 선택과목의 확률과통계 28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 등을 꼽았다. 연계율은 50%로, 공통과목 수학Ⅰ·Ⅱ에서 각각 6문항, 선택과목(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에서 각각 3문항이 연계 출제됐다.
학원가의 평가는 다소 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은 6월보다 어렵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기하는 6월보다 어려워졌고, 확률과통계는 비슷, 미적분은 오히려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전반적으로 6월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며 "선택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을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미적분은 예년보다 다소 쉽게,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어려워졌다"며 "이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균형을 맞춰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