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107억8천달러 흑자…27개월 연속 흑자 행진

등록 2025.09.04 08:59:48 수정 2025.09.04 08:59:4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반도체·車 수출 호조…여행수지 적자폭 감소

 

【 청년일보 】 우리나라가 지난 7월에도 100억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내며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선전했고, 여름 휴가철 외국인 방문 확대 덕분에 여행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약 15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142억7천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00년 이후로도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 이어졌다. 올해 1~7월 누적 흑자 규모는 60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가량 늘었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131억6천만달러) 대비 약 29억달러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85억2천만달러)보다는 18억달러 늘며 7월 기준 역대 3위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은 597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나, 6월(603억7천만달러)보다 1%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0.6%), 승용차(6.3%)가 큰 폭으로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17.0%), 의약품(-11.4%)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EU(8.7%), 미국(1.5%)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3.0%)과 일본(-4.7%)은 부진했다.

 

수입은 495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0.9%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4.9% 증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은 낮아졌지만, 원유와 가스 수입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원자재 수입은 4.7%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27.7%), 정보통신기기(12.6%) 등 자본재 수입이 6.2%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월(-25억3천만달러)이나 작년 7월(-23억9천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여름철 성수기에 외국인 입국자가 늘면서 적자 규모가 9억달러로 줄어, 6월(-10억1천만달러)보다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천만달러 흑자로, 전월(41억6천만달러) 대비 30%가량 줄었다. 배당금 유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5억8천만달러에 그쳐 전월(34억4천만달러)보다 축소된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한 달 동안 110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34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7억2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 중심으로 101억달러 늘었으며, 외국인도 국내 채권을 중심으로 76억4천만달러 확대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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