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사장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7/art_17576600606702_c312c3.jpg)
【 청년일보 】 최근 발생한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이탈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1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1만8천387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T와 LG유플러스에서 KT로 온 고객 1만8천167명을 고려하면 가입자는 총 220명 순감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82명과 38명 순증했지만, 이동통신 3사가 평소 하루 수십∼수백 명 단위로 가입자를 주고받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앞서 SKT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한 지난 4월에는 양상이 달랐다. 사건이 알려지고 불과 며칠 뒤 일일 순감 인원이 2만∼3만명씩 발생했고, 5월 한 달 동안 33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탈하는 집단 이탈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에서 이탈이 제한적인 배경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른 해킹 사고로 경각심이 무뎌진 점을 꼽는다. SKT 사태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잦은 보안 사고에 피로감이 누적돼 이번에는 위기의식이 덜하다는 것이다.
또한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앞서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으로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고객이 5천561명이라고 밝혔다. 불법 펨토셀 신호를 수신한 전체 고객은 1만9천명이지만 상당수는 단순 접속자로 분류됐다. 피해 역시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부천에 집중돼 있어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