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높이는 휴머노이드...배터리업계, 장밋빛 전망 속 "수혜 기대"

등록 2026.01.26 08:00:05 수정 2026.01.26 08:00:17
신영욱 기자 sia01@youthdaily.co.kr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 및 확대 전망에 배터리 기업 새 공급처 기대감
고성능 배터리, 휴머노이드 고도화 필수 요소…전고체 개발 경쟁력 관건

 

【 청년일보 】 올해 초 진행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 2026' 이후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 기대에 따른 배터리 기업의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제품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오래 구동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가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다소 유리한 입장으로 평가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업체보다 뛰어난 NCM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 휴머노이드에 더 적합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는 일시적인 양상일 뿐 향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는 쪽이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등 로봇 제품군의 양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미국에서 진행된 CES 2026에서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AI)의 고도화와 함께 빠른 발달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이미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발달된 AI가 적용되며 로봇이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달된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해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말 휴머노이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옵티머스 3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연말까지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WEF 임시 공동의장이자 블랙록 회장인 래리 핑크와 대담하면서 "내년 말쯤에는(by the end of next year) 일반 대중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2년 66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잠재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 6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배터리는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실제 최근 배터리 업종을 담은 ETF 상품들은 수익률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인간의 기본적인 활동에 기초대사량이 필요하다면 로봇의 경우 센서, 액추에이터 가동 등에 전력이 소비되는 만큼 배터리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중 일부는 이미 관련 역량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 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율주행로봇(AMR) 기업 미국 베어로보틱스와 원통형 배터리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도 두 업체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LG엔솔은 테슬라에 장기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를 이유로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에도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기아와 고성능 로봇 전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LFP 배터리보다 NCM 배터리가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다 보니 높은 에너지 밀도와 성능이 특징인 NCM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는 쪽이 될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불이 붙지 않는 고체를 전해질로 사용하는 만큼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에너지 밀도는 높아 경령화나 소형화에도 유리하다. 여기에 전기의 전달도 빨라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배터리3사 모두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제시한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은 삼성SDI 2027년, SK온 2029년, LG에너지솔루션 2029~30년이다. 또 중국 CATL과 BYD의 경우 2027년 소량 양산을 시작으로 본격 양산시점은 2030년을 목표하고 있다.
 

이러한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성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현재 사용되는 배터리 이상의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은 지난해 11월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공개하며 전고체 배터리가 로봇의 실제 활용과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는 대부분 고출력 특성을 갖춘 하이니켈 기반의 원통형 전지가 대부분이고 대당 탑재량은 2~4KWh로 800~1000W의 전력을 소비하는 노동을 지속하면 노동 가능 시간은 2~4시간으로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8시간 노동이 가능한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각종 부품 경량화를 통해 몸무게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고체 전지의 탑재를 통해 노동시간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경우 전고체 배터리가 개발되어도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상용화에 대한 고민이 존재했는데, 휴머노이드에 탑재하게 되면 이러한 고민이 해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양이 많다 보니 비싼 제품을 사용하는데 부담이 있지만 로봇의 경우 소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데다 전고체 배터리가 없으면 가동 시간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비싼 가격을 감내할 유인이 있기 때문에 고부가 가치 제품군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품질이 확보된 전고체 배터리를 빠르게 개발하는 쪽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 공급단에서는 빠르게 치고 나갈수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는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작년에 발표됐던 건이 올해 혹은 내년에 공급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배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로봇 산업이 새로운 공급처가 되는 것이 한참 멀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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