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슈퍼위크'가 막을 올렸다. 올해 게임사들은 실적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소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관 변경과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24일 게임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크래프톤은 리더십 공고화와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무게를 둔다. 크래프톤은 창업주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아울러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개년간 적용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집행 계획을 주주총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요청한다.
일본 상장 법인인 넥슨은 오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경영 체제를 점검한다. 주주총회는 미나토구에 위치한 회의장에서 개최된다.
넥슨은 이정헌 대표를 포함한 이사 6인과 감사위원인 이사 3인의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임직원의 동기부여와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주식보상형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한다.
주총 슈퍼위크의 정점인 26일에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주총이 집중된다. 두 회사 모두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소수 주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본점 소재지 또한 서울특별시에서 경기도 성남시로 정식 이전한다. 또한 기존 정관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해 소수 주주권 보호를 강화한다.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임직원 및 자회사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일부 활용하고 나머지는 소각할 계획이다.
넷마블 역시 거버넌스 쇄신을 위해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한다. 뿐만 아니라, 방준혁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하며, 1주당 876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무상감자) 안건을 상정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과천 신사옥에서 주총을 여는 펄어비스는 투명한 책임 경영 체제를 다진다. 27일 펄어비스는 이선희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연간 이사와 감사의 보수 한도액을 명시 규정하여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이 밖에 컴투스는 30일 주총을 통해 주주권 강화와 자사주 활용 정책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결산기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천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또, 집중투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의 직무 충실 의무 및 책임 감면 범위를 법령에 맞춰 명시하는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임직원 보상 등을 목적으로 전체 발행주식총수 대비 2.5%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의 보유 및 처분 계획을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렇듯 국내 게임사들은 거버넌스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제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환경을 돌파하고 신작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