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국회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평소 단식이나 삭발 등 강경한 방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그가 스스로의 원칙을 깨고 행동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부산을 싱가포르·홍콩·두바이와 같은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입법으로, 정부 부처 간 협의를 마친 상태다. 160만명에 달하는 시민 서명까지 확보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2년째 표류해 왔다. 특히 유사한 성격의 타 지역 특별법은 통과된 반면 부산 관련 법안만 지연되면서 지역 내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박 시장은 정청래 대표와 윤건영, 전재수 의원 등을 직접 거론하며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는 "국가와 부산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 같은 압박 속에 공동 대표 발의자인 전재수 의원이 원내지도부와의 면담 일정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전 의원은 24일 오전 원내지도부와 만나 법안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그간 정체돼 있던 입법 논의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삭발이 단순한 상징적 행위를 넘어 실제 협상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으로는 지역 간 형평성과 입법 우선순위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