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신규 IP에 모바일 캐주얼 더한다"...엔씨소프트, 2030년 매출 5조 로드맵 공개

등록 2026.03.12 14:45:57 수정 2026.03.12 14:45:57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서 '2026 NC 경영전략 간담회' 개최
박병무 공동대표 "지난 2년은 체질 개선의 시간…이제 성장 국면 진입"
'리니지·아이온' 등 IP 고도화와 스핀오프 확대…안정적 매출 기반 강화
자체 개발 10종 및 퍼블리싱 6종 이상 신작 확보…'장르·플랫폼' 다각화
독일 '저스트플레이' 등…글로벌 스튜디오 확보해 '캐주얼' 생태계 구축
경쟁력 있는 데이터 생태계…중앙 데이터 플랫폼 및 AI 기반 통합 운영

 

【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오는 2030년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했다.

 

레거시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와 신규 IP 확대,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3대 핵심 성장 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엔씨(NC)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2026 NC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신규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아넬 체만(Anel Ceman)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이 신사업 계획을 소개한 뒤 경영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전략을 통해 올해 매출 2조5천억원을 달성하고, 2030년에는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레거시 IP 고도화…"안정적 성장 기반 강화"

 

엔씨(NC)는 우선 기존 핵심 IP의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보유한 대표 IP인 '리니지', '아이온', '길드워2', '블레이드 & 소울' 등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장기간 서비스되어 온 핵심 자산이다. 엔씨(NC)는 이들 IP의 라이브 서비스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스핀오프 신작 개발을 통해 IP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기존 MMORPG 중심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IP 확장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2년은 조직 효율화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는 IP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체 개발·퍼블리싱 신작 확대…"장르 다변화"

 

뿐만 아니라, 엔씨(NC)는 신규 IP 확보를 위한 대규모 신작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자체 개발 게임 10종 이상, 퍼블리싱 타이틀 6종 이상이 준비 중이다. 장르 역시 MMORP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슈팅, 서브컬처,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으며 플랫폼 역시 PC·모바일 등으로 다각화된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게임 시장의 이용자층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장르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세대와 지역의 이용자를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모바일 캐주얼' 신사업 본격화…글로벌 생태계 구축

 

엔씨(NC)는 특히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캐주얼 장르는 전체 시장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분야다. 엔씨(NC)는 이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전문가인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체만 센터장은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아웃핏7 등 모바일 게임 기업에서 성장 전략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엔씨(NC)는 현재 글로벌 캐주얼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스튜디오 인수와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모바일 캐주얼 리워드 플랫폼 기업 JustPlay(저스트플레이)에 약 3천16억원을 투자해 지분 70%를 확보했으며, 해당 플랫폼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2천5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게임 스튜디오 Lihuhu(리후후)에는 1천534억원을 투자해 지분 67%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Match-3D, Hole 장르 등 캐주얼 게임 100여 종을 출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스튜디오 스프링컴즈(Springcomes) 슬로베니아 기반 소규모 개발사 Moving Eye(무빙아이)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캐주얼 게임 개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 데이터 플랫폼 기반 'NC형 게임 생태계'

 

엔씨(NC)는 단순히 여러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사의 데이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통합 운영 전략을 추진한다.

 

회사의 중앙 데이터 플랫폼은 이용자 확보(UA), 광고 수익 효율(ROAS), 라이브 운영(LiveOps), AI 기능 등을 모든 스튜디오에 제공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개별 스튜디오의 개발 역량과 엔씨(NC)의 데이터 분석 능력을 결합해 효율적인 게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28년간 MMORPG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는 캐주얼 게임에서도 이용자 유지율(리텐션)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실제로 슬로베니아 스튜디오에서 엔씨(NC)의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이용자 지표가 개선되는 성과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엔씨(NC)는 게임 산업에서 보기 드문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캐주얼 게임 스튜디오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월급 주는 사람은 유저"…신뢰 회복 강조

 

간담회 질의응답에서는 이용자 신뢰 회복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도 강조됐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월급을 주는 사람은 결국 유저"라며 "앞으로는 이용자와의 소통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경영의 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엔씨(NC)가 추진하는 데이터 기반 생태계 전략에 대해 "여러 스튜디오를 데이터로 연결해 시너지를 만드는 모델은 지금까지 게임 산업에서 거의 없었다"며 "엔씨(NC)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NC)는 향후 추가적인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통해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엔씨(NC)의 이번 경영 전략 발표는 MMORPG 중심 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데이터·플랫폼 기반의 종합 게임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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